
[일사일언] '마음의 칼'은 무딜수록 강해진다
고선규 임상심리학 박사·‘슬픔이 서툰 사람들’ 저자 입력 2026.07.14. 00:40
어렸을 때 동네를 돌아다니며 ‘칼 갈아요’를 외치는 아저씨가 있었다. 신문지 절삭이라는 방법으로 칼갈이의 효과를 전후로 비교하는 나름의 검증 절차도 갖췄다. 소형 트럭이 다닐 골목도, 잠시 차를 세울 공간도 없는 도시에서 사라졌던 ‘칼갈이’가 아파트 장날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집에서 아무리 갈아도 좀처럼 날이 서지 않아 무딘 칼과 가위를 묵혀 두고 있던 주민에게는 더없이 반가운 서비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