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신문은 선생님

[무대 위 인문학] 우크라 살던 유대인 대가족… 러시아 추방령에 고향 떠났죠

입력 : 2022.05.02 03:30

뮤지컬 '지붕 위의 바이올린'


유대인 작가 '테비예와 딸들' 원작
1964년 미국에서 뮤지컬로 제작
영화로도 나와 아카데미상 받았죠

"선라이즈, 선셋(Sunrise, Sunset)~."

지금으로부터 120년 전, 우크라이나의 게토(중세 이후 유럽 각 지역의 유대인 강제 격리 지역)였던 아나테프카 마을 사람들이 이렇게 노래합니다. 어떤 날은 기쁘고, 또 어떤 날은 슬프기도 하지만 우리의 삶은 마치 해가 뜨고 지는 것처럼 한 발짝씩 내디뎌 나간다는 의미예요. 마치 위태롭게 흔들리는 지붕 위에서도 끊임없이 연주를 이어가는 바이올리니스트처럼요.


조선일보

[신문은 선생님] [숨어있는 세계사] 1100여년 전 세워진 ‘루스의 나라’… 두 국가의 뿌리 됐죠

입력 : 2022.02.23 03:30

키예프 루스

입력 2022.02.23 03:00

키예프 루스

조유미 기자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위협을 두고 전 세계가 긴장하고 있습니다. 2014년 크림반도를 합병한 러시아는 2016년 수도 모스크바의 심장부인 크렘린궁 성벽 바로 옆 광장에 17m 높이의 동상 하나를 세웠는데요. 동슬라브족 최초의 국가 ‘키예프 루스’의 통치자 블라디미르 대공의 동상이었어요. 키예프 루스는 현재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예프를 중심으로 9세기 무렵 세워진 국가예요.

출처 : http://newsteacher.chosun.com/site/data/html_dir/2022/02/22/202202220221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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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전 4세기 유물도, 유대 경전도… 러, 우크라 ‘2300년 역사’ 약탈

[기원전 4세기 유물 등 문화재 2000점 강탈]
마리우폴 미술관·박물관 돌며 스키타이인이 만든 황금장신구
마리우폴 출신 화가 작품 빼앗아… “러시아 문화재 되찾는 것” 주장
수백년 된 성당·유적지는 파괴… ‘나치·일제와 판박이’ 비판 나와

러시아군은 크림반도와 마리우폴 사이에 있는 멜리토폴에서도 문화재를 대거 탈취했다. 이반 페도로 멜리토폴 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러시아가 멜리토폴 지역사 박물관에서 최소 198개의 문화재를 훔쳐갔다”며 “진귀한 소장품을 비밀 장소에 숨겨 보관해왔지만, 러시아군이 이를 억지로 찾아내 귀한 것들만 골라 가져갔다”고 밝혔다. 이 중에는 우크라이나의 보물급 문화재인 기원전 4세기경 스키타이인의 황금 장신구가 포함됐다고 박물관 측은 밝혔다. 스키타이인은 기원전 8~2세기에 걸쳐 현재의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카자흐스탄 일대를 지배했던 유목 민족이다. 황금을 숭상해 금으로 만든 많은 장신구를 남겼고, 이 중 일부가 고대 신라의 것들과 유사해 신라 왕족의 ‘스키타이 기원설’을 낳았다.



** KBS [시사기획 창] 368회 안전지대는 없다, 푸틴의 전쟁         2022. 04. 12 화  




** KBS [다큐 인사이트]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         2023. 02. 24 목  

** KBS [시사기획 창] 465회 푸틴, 핵제국이 온다         2024. 05. 14 화  

** KBS [다큐 인사이트]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미래 전쟁         2023. 03. 30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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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플라자] ‘예카테리나 2세’ 동상은 계속 자리를 옮겨야 했다

입력 2023.09.07. 03:00


오데사 계단을 따라 올라가 조금 더 걸어가면 광장에 멋진 동상이 하나 나오는데, 바로 ‘오데사 창립자 기념상’이다. 이 기념상이 기리는 오데사의 창립자는 바로 러시아 제국의 차르였던 예카테리나 2세다. 예카테리나 2세는 오스만 제국과 벌인 전쟁에서 승리하여 오데사가 속한 우크라이나 남부와 크림반도를 제국의 영토에 편입했다. 훗날 오데사는 러시아 제국의 곡물이 유럽으로 뻗어 나가는 핵심 무역항으로 성장했고, 번창하는 오데사는 1900년에 도시 창립을 기념하고 차르에 대한 충성을 표하고자 예카테리나 2세 동상을 설립하기로 결정했다.



월간조선

阿Q의 시 읽기 〈20 〉 푸시킨의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픈 날은 견디라. 지나가면 그리움 되리니”

글 : 김태완  월간조선 기자  kimchi@chosun.com

러시아의 천재시인 알렉산드르 푸시킨(Aleksandr Pushkin 1799~1837). 그가 남긴 많은 작품이 비참한 농노제하의 러시아 현실을 그리고 있지만, 세상을 향한 순수함과 열정이 시와 소설 속에 번뜩인다. 러시아 황제는 그런 그가 미워 시베리아로, 북극 아래 백해(白海)의 솔로베츠키 수도원으로 유배시킨다. 이후 푸시킨은 가난과 엄격한 검열에 시달린다. 그는 물러서지 않았다.
 
  ‘정신의 강골’로 푸시킨은 문학을 놓지 않았다. 예컨대 농민 폭동의 주모자를 그린 소설 《대위의 딸》을 쓰며 귀족과 농노계급의 대립과 증오를 그리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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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목민 천막 옆엔 푸른 모스크 지붕… 눈부신 코즈모폴리턴의 나라

[아무튼, 주말]
시공 초월한 문명의 용광로… 카자흐스탄을 가다

◇유목 민족의 영혼의 고향, 투르키스탄

“칭기즈칸의 응징은 처절했어요. 자신에게 도발했다는 이유로 펄펄 끓는 은(銀) 물을 살아 있는 사람의 눈과 귀에 들이부었습니다.”

카자흐스탄 남부 투르키스탄 외곽의 중세 유적 ‘오트라르’에서 문화유산 해설사가 13세기 몽골에 정복당한 호라즘 왕국 고관들의 최후를 야사로 풀어냈다. 푸른 하늘 아래 웅장하게 펼쳐진 성채와 집터, 곳곳에 복원한 유목민 생활상, 실제 크기로 세워놓아 진짜로 착각한 낙타와 상인들의 동상 때문에 이야기보따리가 몰입감을 더했다. 이 도시 전체가 거대한 야외 이머시브(몰입형) 공연장이랄까. ‘투르크족의 땅’이라는 도시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중앙아시아는 물론 튀르키예와 캅카스까지 아우르는 투르크족 역사가 펼쳐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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