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랍 속 오래된 약, 함부로 먹으면 안 돼요

“어! 이게 무슨 약이지?”

대부분 가정에는 여기저기 서랍 속에서 나뒹구는 약이 서너 개쯤은 있게 마련이다. 그런데 이 약이 뭐에 쓰려던 건지 제대로 기억하지 못 한다는 게 문제다. 이런 약들을 제대로 살펴보지도 않고 복통·두통 등이 생겼을 때 어림짐작으로 복용했다간 큰 탈이 날 수도 있다. 유통기한이 지났거나 중증질환 치료제일 수 있기 때문이다.

정체불명의 약은 우선 약국으로 가져가서 물어보는 게 최선이다. 보건복지부·환경부·대한약사회 등은 공동으로 ‘가정 내 의약품의 올바른 사용과 폐의약품 회수·처리 시범사업’을 펼치고 있다.

집에서 묵은 약을 약국에 가져가면 복용할 수 있는지 여부를 확인해 준다. 유통기한이 지나지 않고 변질되지 않은 경우 정확한 사용 방법을 알려 준다. 문제가 될 약은 약국에 비치된 폐의약품 수거함에 버리면 된다. 이렇게 하면 필요 없는 약을 주방 개수대·화장실·쓰레기봉투 등에 버리는 탓에 문제가 됐던 환경 오염도 막을 수 있다. 2007년 국립환경과학원이 4대 강을 조사한 결과 진통해열제에 쓰이는 아세트아미노펜 등 약 성분 7종이 검출됐다. 포장을 잃어버린 약은 인터넷을 통해서도 간단하게 정체를 확인할 수 있다. 약학정보원 인터넷 홈페이지(www.kdrug.org)에 접속해 약의 모양, 겉에 쓰인 글자, 색 등 정보를 입력하면 어떤 약인지 답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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