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사용으로 저장공간이 부족할 땐 이렇게![이럴땐 이렇게!]
이전 기사에서 스마트폰 저장공간이 부족할 때 이를 확인하는 방법, 그리고 불필요한 파일과 앱을 삭제해 여유공간을 확보하는 방법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사진과 동영상, 앱 등을 열심히 삭제했는데도 여전히 저장공간이 부족할 때도 있습니다.
이는 대개 ‘카카오톡’ 때문인 경우가 많은데요. 삼성 갤럭시 계열 스마트폰은 설정 앱에 있는 ‘배터리 및 디바이스 케어’→’저장공간’→’앱스’로 이동해서, 그리고 애플 아이폰 계열은 설정 앱에 있는 ‘iPhone 저장공간’ 메뉴에서 각 앱이 차지하는 공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카카오톡으로 사진이나 동영상을 많이 주고받는다면, 카카오톡 혼자 수십 GB에 달하는 공간을 차지하기도 합니다.
각 대화방에서 사진과 동영상 골라 삭제하기
이럴 때는 카카오톡을 실행, 사진이나 동영상을 많이 주고받은 대화방으로 들어간 후, 우측 상단의 메뉴(三) 버튼을 누르면 ‘채팅방 서랍’이 실행됩니다. 여기서 ‘사진. 동영상’ 항목을 누르면, 그동안 주고받은 사진과 동영상 파일 목록을 확인할 수 있으니, 불필요한 파일은 삭제해 줍니다.
채팅방에서 주고받은 모든 사진과 동영상을 모두 한 번에 삭제하려면, 채팅방 서랍 메뉴로 다시 들어가서 우측 하단의 설정(톱니바퀴) 순으로 이동합니다. 여기서 ‘채팅방 용량관리’의 각 항목을 선택하면, 해당 대화방의 사진, 동영상, 음성 파일 등을 일괄 삭제할 수 있습니다.
카카오톡 앱 삭제, 재설치해 저장공간 확보하기
다만 이렇게 각 대화방에 일일이 들어가서 파일을 삭제하는 게 번거롭다면, 아예 카카오톡 앱 자체를 삭제한 후 다시 설치해도 좋습니다. 다만, 이러면 그동안 나눈 대화 내용까지 전부 삭제되니 주의해야 합니다. 이때 유용한 것이 바로 카카오톡의 대화 백업/복원 기능입니다.
카카오톡을 실행한 뒤, 우측 상단의 설정(톱니바퀴 아이콘) 메뉴를 누른 후 ‘전체 설정’을 선택합니다. 그 후 ‘채팅’ →’대화 백업’ 기능을 선택합니다.
이후 백업용 비밀번호를 설정해야 하는데, 4~16자리로 임의의 비밀번호를 설정한 뒤 ‘확인’을 누르면 지금까지 카카오톡에서 나눈 모든 채팅방 내용(사진이나 동영상 등 제외)이 카카오의 클라우드 서버로 백업됩니다. 백업한 데이터는 14일간 보관되는데, 백업 비밀번호는 잘 기억해 두어야 합니다.
백업이 완료되면 카카오톡 앱 자체를 스마트폰에서 삭제할 차례입니다. 참고로, 앱 삭제 전에 자신의 카카오톡 ID(이메일이나 전화번호)와 비밀번호를 제대로 기억하고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이는 카카오톡을 처음 설치하고 실행했을 때 로그인하는 용도로 이용합니다.
ID와 비밀번호가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면, 설정 메뉴의 ‘카카오계정’ 항목에서 확인할 수 있고, ‘계정 비밀번호 변경’→’비밀번호가 기억나지 않으세요?’ 항목을 차례로 눌러 비밀번호를 재설정하면 됩니다. 단, 카카오톡 ID의 비밀번호는 아까 대화 백업 시에 입력한 백업 비밀번호와는 다르니 유의하기 바랍니다.
이제 카카오톡 앱을 삭제하려면, 갤럭시는 홈화면이나 앱서랍에 있는 카카오톡 앱 아이콘을 1~2초간 누르면 뜨는 추가 메뉴에서 ‘설치 삭제’를 선택하면 됩니다. 아이폰 역시 마찬가지로, 앱 아이콘을 2초 이상 누르고 추가 메뉴에서 ‘앱 제거’ →’앱 삭제’ 순으로 선택하면 됩니다.
이렇게 카카오톡 앱을 삭제하면 앱과 함께 그동안 카카오톡으로 주고받은 모든 동영상이나 사진, 음성, 문서 파일까지 모두 제거되므로 충분한 여유공간이 확보됩니다.
이제 카카오톡을 다시 설치합시다. 갤럭시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아이폰은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카카오톡을 다시 내려받아 설치합니다. 설치 완료 후 카카오톡 ID와 비밀번호를 입력해 로그인하고, 화면에 제시되는 메시지를 계속 따라가다 보면 ‘대화 내용 복원’ 메시지가 뜹니다. 여기서 ‘대화 복원하기’를 선택 후, 아까 설정한 대화 백업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됩니다.
여기까지 순조롭게 진행했다면 이전과 동일한 상태로 카카오톡이 복원됩니다. 다만 이전에 주고받은 이미지나 동영상 등의 용량 큰 파일은 모두 삭제되고, 글자로 된 대화만 복원되므로 카카오톡 앱이 차지하는 전체 공간도 크게 줄어듭니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