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만 년 전 인류의 이동 경로와 농경을 보면 서양에선 메소포타미아, 이집트, 아나톨리아반도, 유럽 등에서 밀이 자라고 있었던 덕에 밀을 먹고 사는 농경과 식문화가 발달할 수밖에 없었고, 우리나라는 요하 문명을 기반으로 고조선을 포함한 한반도에 단립종(자포니카)인 쌀이 먼저 자라고 있었기 때문에 쌀을 먹고 사는 농경이 발달했다. 밀가루로 빵을 만들 때는 어느 정도 점성이 강력해야 맛있는 빵을 만들 수 있다. 밀가루의 글루텐이라는 단백질은 소금을 넣으면 점성이 더 강력해진다. 빵이 잘 만들어질 뿐만 아니라 소금이 들어가니 훨씬 맛있어진다. 빵 자체만으로 한 끼를 충분히 때울 수 있다. 그러나 쌀은 밥을 지을 때 소금을 넣지 않기 때문에 쌀밥만 먹어선 한계가 있다. 그렇기에 밥을 맛있게 먹으려면 어떤 다른 무엇의 도움이 필요하다. 즉, 반찬이다. 이 필요성이 밥상 문화를 탄생시킨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