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응준의 과거에서 보내는 엽서]
[70] 비극처럼 괴로운 코미디
이응준 시인·소설가
입력 2026.06.10. 23:38
AP통신 기자 말콤 브라운이 찍은 한 장의 사진, 불꽃 속에서 참선하는 붓다 같은 틱꽝득의 모습은 전 세계를 경악시키고 향후 세계사를 소용돌이치게 만든다. 미국은 응오딘지엠 정권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기 시작했으며, 응오딘지엠의 제수씨가 “승려 바비큐 쇼”라는 망언을 내뱉자 국내외 민심은 완전히 돌아서 버렸다. 약 5개월 뒤, 남베트남에서 군부 쿠데타가 일어나 응오딘지엠은 살해당했고, 이는 또 다른 쿠데타를 불러왔다. 북베트남과 베트콩은 이러한 혼란을 목적 달성에 최대한 이용했으며 미국은 베트남 전쟁의 수렁 속으로 깊이 개입하게 된다.
[현대사의 증언] 60년 전 월남전 소대장 김형석의 투혼
"전쟁 경험 세대 사라지면 전투 교훈도 함께 사라진다"
⊙ 1966년 10월 백마부대로 파병…육사 21기 동기생 178명 중 145명 자원
⊙ "좋은 소대장, 앞장서 행동으로 지휘…나쁜 소대장, 뒤에 서서 말로만 '공격 앞으로'"
⊙ 어머니 말씀 "너 혼자만 돌아와서는 안 돼. 함께 간 사람들도 데려와야 한다"
⊙ "신이시여. 이번 파병이 우리나라가 가난에서 벗어나고 은둔의 나라에서 세계로 나아가는 계기가 되게 하소서"
⊙ "총탄이 장독대에 우박 쏟아지듯"…베트남 도착 한 달 만인 1966년 11월 첫 실전
⊙ 홍길동 작전 중 1967년 7월 19일, 암적산 천연동굴 진지 7시간 혈전 끝 장악
⊙ 퇴역 후 2000년 초봄 전투일기 재집필…초고 완성 3년, 최종 출간 10년
⊙ "군인은 계급장을 위해서가 아니라 전쟁에서 이기기 위해 존재"
김태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