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을 명품 브랜드로
루벤스와 반 다이크가 본격적으로 호흡을 맞춘 기간은 1616년부터 1620년까지 약 4년에 불과했지만 두 사람이 나눈 창조적 교감의 밀도는 실로 놀라웠다. 견습생으로 들어온 반 다이크는 곧 루벤스의 수석 조수로 성장했고 두 천재가 뿜어내는 예술적 에너지가 공방을 가득 채웠다. 루벤스는 후원자들에게 반 다이크를 “내 작업실의 보석”이라 치켜세우며 아꼈고 중요한 작업을 맡길 만큼 전적으로 신뢰했다. 여기서 루벤스의 또 다른 모습, 영리한 사업가로서의 면모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