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니즘 전쟁, 1차 세계대전

등록 :2022-03-11 04:59수정 :2022-03-11 09:06

1913년 초연 발레극 ‘봄의 제전’은
최초 부르주아 전쟁 1차 대전 징후
전략·무기 중심 전쟁사와 달리
병사와 후방, 토대 변화상에 초점

봄의 제전
세계대전과 현대의 탄생
모드리스 엑스타인스 지음, 최파일 옮김 l 글항아리 l 2만9000원


1차 대전 발발 1년여 전인 1913년 5월 파리에서 스트라빈스키의 발레극 <봄의 제전>이 초연됐다. 반란의 에너지와 희생 제물의 죽음을 통해 삶을 찬미하는 내용인데, 무용수들의 생경한 몸동작과 귀에 거슬리는 음악으로 객석에서 일대 소동이 벌어졌다. 극이 상연된 곳은 샹젤리제 극장. 최신 건축재인 강화 콘크리트로 갓 지어진 민짜 건물이다. 발레극과 샹젤리제 극장, 공히 모더니즘 발전의 이정표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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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 ‘봄의 제전’이 세계대전의 방아쇠를 당겼다?

대표적 모더니즘 작품 ‘봄의제전’
태양신에 처녀 바치는 의식 표현
윤리 없이 미학만 추구하는 정신
20세기 유럽의 ‘도덕성 마비’ 예고
나치즘·파시즘 성장의 자양분 돼

봄의 제전

모드리스 엑스타인스 지음|최파일 옮김|글항아리|592쪽|2만9000원

1913년 5월 29일 밤, 파리 샹젤리제 극장에서 발레 ‘봄의 제전’의 막이 올랐다. 세르게이 댜길레프 러시아 발레단 단장이 기획하고 이고리 스트라빈스키가 음악을, 바츨라프 니진스키가 안무를 맡았다. 공연장은 충격의 도가니에 빠졌다. 휘파람 소리와 함께 관객의 항의가 시작됐다. 음악에는 멜로디가 없었고, 무용수들은 우아하지 않았다. 육중하게 도약하고 쿵쿵거리며 걸었다. ‘모더니즘의 시초’로 역사에 기록된 이 작품은 태양신에게 처녀를 제물로 바치는 러시아 이교도들의 희생 제의를 표현했다. 스트라빈스키가 처음 붙인 제목은 ‘제물(victim)’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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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정복하자” 들떴던 독일 청년… 1차 대전 서부 전선서 지옥을 만나다

넷플릭스 1위 ‘서부전선 이상없다’… 원작 동명 소설, 독일서 첫 영화화

일인 감독·배우들이 독일영화로 만든 것은 처음이다. 감독은 외신 인터뷰에서 “어릴 적부터 봤던 할리우드 전쟁 영화는 유럽을 파시즘에서 해방시키는 영웅들의 이야기였지만 독일에서 전쟁은 늘 치욕, 참혹함, 공포, 죄책감으로 기억된다. 내 DNA에 새겨진 그 감정을 꺼내 가장 독일 영화다운 방식으로 나누고 싶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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