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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주말]
[전봉관의 해방 거리를 걷다] 댄스홀과 국치랑… 유흥업계도 해방 만끽

“서울 거리를 더럽히는 국치랑(國恥娘·나라의 수치인 여성)들을 일소해 버리자는 소리. 연합군을 환영한다는 아름다운 핑계로 요사이 서울 거리의 풍기를 극도로 어지럽히던 유두분면(油頭粉面·기름 바른 머리와 분 바른 얼굴)의 해괴한 여인들이 출몰하여 서울 시민들을 격분시키고 있다. 이들은 민족 해방을 풍기 해방, 정조 해방으로 착각하였음인가. 백주에 큰길로 외국인과 끼고 다니는가 하면 그들의 자동차에 올라 의기양양하게 거리를 달리고 있어 풍기 문제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사회문제로 화하고 있다. 더군다나 이권을 얻는 데 눈이 어두운 돈 있는 무리들이 이들을 이용하고 부채질하여 최근에는 더욱 심해 가고 있다. 소위 ‘바-’니 ‘카바레’니 하는 간판 단 집을 밀회 장소로 사용하게 하고, 그 값으로 이권을 얻으려는 무리가 많기 때문에 국욕(國辱) 여인 부대와 아울러 이들을 매장시켜 버리자는 소리가 높다.”(자유신문 1945.10.23.)

출처:https://www.chosun.com/national/weekend/2023/08/19/TOBKOCU36NALHL7GAB5EMFSD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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