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2001년 9ㆍ11 테러 직후 ‘테러와의 전쟁’을 기치를 내걸고 알카에다의 오사마 빈 라덴과 이를 비호하는 탈레반 정권을 축출한다는 명분으로 아프간전쟁을 시작했다. 이는 아직도 공식 종전이 되지 않아 미 역사상 최장기전으로 기록되고 있다. 그러나 아프간으로서는 시간을 더 거슬러 올라가 1979년 소련의 침공 이후 40년간이나 전쟁 상태에 빠져 있다.
입력 2020.05.02 07:00
미국은 2001년 9ㆍ11 테러 직후 ‘테러와의 전쟁’을 기치를 내걸고 알카에다의 오사마 빈 라덴과 이를 비호하는 탈레반 정권을 축출한다는 명분으로 아프간전쟁을 시작했다. 이는 아직도 공식 종전이 되지 않아 미 역사상 최장기전으로 기록되고 있다. 그러나 아프간으로서는 시간을 더 거슬러 올라가 1979년 소련의 침공 이후 40년간이나 전쟁 상태에 빠져 있다.
입력 2021.08.17 14:29
미국이 지난 20년간 아프가니스탄 정부군 훈련을 위해 쓴 돈은 103조가 넘는다(883억2000만 달러). 그러나 아프간군은 탈레반이 지난 5월 공세를 시작한 이래, 도처에서 이렇다 할 저항도 없이 무너졌다. 군의 사기 저하, 해이한 기강, 수뇌부의 뿌리 깊은 부패, 2020년 2월 미국과의 평화협정 이후 탈레반이 취한 기만 전술 등 여러 원인이 지적된다.
그러나 월스트리트저널은 근본 원인으로, 미국이 구축한 아프간 정규군의 전투 모델을 꼽았다.
[카불 함락 초읽기] 30만명 아프간 군이 7만 탈레반에 왜 졌나
이 매체는 이런 상황이 오게 된 근본적 원인에 대해 “베트남과 아프간에서 모두 동맹과 적, 갈등의 성격을 이해하는 데 실패한 것이 미국을 잘못된 길로 가게 했다”고 분석했다. 베트남전 때 미국이 남북 간의 지역 감정이나 월남군 내부의 문제 등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로 전쟁을 시작했던 것처럼 아프간에도 국가보다 부족이 더 중요한 사회의 성격 등을 충분히 고려한 장기적 계획 없이 들어갔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베트남과 아프간에 미국이 원하는 정부나 사회를 제대로 세우지 못했고, 결과적으로 20년간 미군이 피 흘린 아프간을 다시 아수라장으로 만들어 놓고 떠나게 됐다는 것이다.
입력 2021.08.27 11:30
IMF, 5300억원 지원 거부하고 美 재무부는 자산 동결해 압박 정지섭 기자
등록 :2021-08-28 13:57수정 :2021-08-28 14:02
등록 :2021-09-08 08:59수정 :2021-09-08 13:42
박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