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책의 향기]기록되지 않은 방랑자들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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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마드/앤서니 새틴 지음·이순호 옮김/464쪽·2만2000원·까치


유목민은 예상보다 훨씬 오래전부터 조직력을 갖춘 집단이었다. 1994년 발견된 튀르키예의 괴베클리 테페 유적에선 무게 16t, 높이 5.5m에 달하는 돌기둥들이 발견됐다. 기둥에는 멧돼지, 전갈 등의 모습이 그려져 있었고, 주변에선 메소포타미아 지방에 사는 다마사슴, 멸종된 오록스 같은 다양한 동물 뼈들이 나왔다. 흥미롭게도 거주지였다면 발견됐을 법한 쓰레기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저자는 기원전 9500년부터 유목민들이 방랑의 삶을 살면서도 수준 높은 축조 기술과 종교 의식을 갖추고 있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한다.


경향신문

자연과 순환한 ‘노마드’의 역사
입력 : 2024.06.13 20:24
백승찬 선임기자

노마드
앤서니 새틴 지음 | 이순호 옮김
까치 | 464쪽 | 2만2000원
14세기 이슬람 역사가 이븐할둔은 유목민의 ‘아사비야’에 주목했다. 이는 유대, 연대의식, 단결심을 뜻하는 말이다. 유목민은 카리스마 있는 지도자를 중심으로 집결했다. 유목민은 아사비야를 통해 문명을 이뤘고, 아사비야를 유지하기 위해 자유롭게 생각하고 이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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