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남편'인 줄 알면서 모른척했다, 그녀들의 진심 [역발상] 중앙일보
입력 2021.09.10 16:52
업데이트 2021.09.11 14:59
유성운 기자
1548년 남프랑스의 아르티가에 살던 농민 마르탱 게르는 아내와 아이를 두고 가출합니다. 8년 만에 아이를 가질 정도로 성(性)생활에 어려움을 겪었던 탓인지, 완고한 부친과의 갈등 때문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그리고 8년이 지난 뒤, 자신이 마르탱 게르, 아니 '마르탱 게르'라고 주장하는 인물이 나타납니다.
무엇보다 마르탱 게르의 아내 베르트랑드가 그를 '내 남편'이라며 받아들인 점이 결정적이었습니다.
진짜냐 가짜냐 묻지 마라
신동흔 기자
입력 2025.06.01. 23:45
마틴 기어의 아내도 처음부터 남편이 가짜라는 것을 알았다. 그는 재판이 끝난 후 찾아온 판사에게 말한다. “마틴은 나를 무시했지만, 아누드(가짜 마틴의 실제 이름)는 나를 존중했고 진짜 남편처럼 신뢰하게 됐어요.” 말도 없이 자기를 버리고 떠난 남편을 인정할 수 없었기에 자기 기준에 따라 새로운 선택을 한 것이다.
[책마을] '욕망의 속살' 드러낸 조선판 막장드라마
입력2021.09.02 18:04 수정2021.09.03 02:03
가짜 남편 만들기
강명관 지음
푸른역사
280쪽│1만5900원
《가짜 남편 만들기》는 조선 중기의 대구 사족 유유(柳游)의 갑작스러운 가출과 방황, 가짜 유유의 등장과 도주, 재산을 노린 살인사건으로의 비화와 그에 뒤따른 잔혹한 사형 처벌 등 일련의 사건을 되짚고 복원한 책이다. 이항복이 쓴 《유연전(柳淵傳)》을 비롯한 조선 중기의 각종 문집과 《조선왕조실록》 등에 파편으로 남은 기록을 꿰맞춰 약 500년 만에 삼류 드라마와 같은 치정극의 전말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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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농의 샘 (Manon des sources, 1986)
** 마농의 샘 (Manon des sources, 1986)
** (요청)
1차 인도차이나 전쟁의 마지막 전장. "디엔 비엔 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