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사라는 직업을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무역업자들의 변호사’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무역과 통관관련분야의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세관 공무원과 고객 사이에서 중재자 역할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차가운 바닷바람이 얼굴을 때리는 겨울 새벽, 관세사 이종화 씨는 부두에 서 있었다. 급작스럽게 고객으로부터 창고에 약속한 물건이 도착하지 않았다는 항의전화를 받은 것이다. 수입과 수출의 모든 과정을 관리해야 하는 ‘관세사’라는 직업의 특성상 이런 일은 비일비재하다. 하지만 도전적이고 모험적인 관세사가 좋다고 말하는 이종화씨로부터 관세사의 세계에 대해 생생하게 들어보았다.
관세사를 직업으로 택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경영학과였는데, 경영학 외에 나만의 전문분야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던 중 무역학이라는 수업을 우연히 듣게 되었는데, 내 적성에 맞고 재미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과선배 중에서도 관세사가 많고, 교수님께서도 이 직업을 추천해 주셔서 이 직업을 선택하게 되었다.
관세사가 거쳐야 할 과정과 준비해야 할 것
무역영어가 가장 기본적으로 필요하다. ‘무역영어’에는 영어뿐만 아니라 무역실무에 대한 공부가 동시에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무역실무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감을 잡기 위한 선행학습 차원에서 무역영어 공부가 필요하다. 필요하다면 무역협회에서 진행하는 ‘무역아카데미’에서 공부하는 것도 좋다.
평소 생활에 대해 말한다면
어느 임무를 맡고 있느냐에 따라 다르다. 현재 수출입신고 등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데, 이 경우엔 관세청 업무가 끝나면 나도 퇴근을 하기 때문에 저녁시간을 많이 뺏기지 않는다. 하지만 관세조사나 세관조사 등의 업무를 하는 경우에는 찾아야 할 자료가 굉장히 많아서 개인생활을 포기해야 할 경우도 있다.
이 직업의 매력은 무엇인가
내가 주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관세사 자격증만 있으면 집에 팩스, 컴퓨터, 전화기만 놓고도 큰 이익을 남길 수 있다. 최소 투자로 최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말이다.
힘들 땐 언젠가
고객과 세관공무원 사이에서 의견 조율하는 중간자적 입장이라는 것이 가장 힘들다. 고객들에게서 어떤 문제를 들으면, 세관공무원에게 법 논리에 맞게 설명을 하고, 결론을 내린다. 이때 법률 때문에 어쩔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고객이 결론에 대해 전혀 수긍하지 않을 때 힘들다.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을 설득해서 같은 길로 가게 하는 일이 관세사의 역할이긴 하지만.
관세사는 주로 어떻게 활동하나
대부분이 관세사무소에 많이 들어간다. 관세사라는 직업이 high risk, high return이라고 해서 수익의 변동 폭이 큰 편이다. 요즘 시장이 포화상태라 평범한 방법으로는 많은 수익을 내기가 어렵다. 높은 위험을 감수하고 다른 분야에 적극적으로 도전했을 때, 큰 수익이 돌아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외국어를 배워 소통역할까지 가능한 관세사가 된다던지, 창고업이나 운송 산업을 겸하는 관세사가 되는 것을 들 수 있다. 관세사로써의 업무 외에 외국어나 창고업무 공부에 투자하는 시간을 기회비용이라 할 수 있다. 이런 것이 불안한 사람들은 관세사시험에 통과하고 나서도 공무원으로 많이 들어간다. 일부는 기업에 입사해 물품의 수입 과정을 전체적으로 컨트롤하는 일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들은 관세사무소에서 일하는 관세사들에 비해 정형화된 업무가 많고 다른 일반사무도 많이 처리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또한, 고객들도 관세사무소에 수입통관이나 컨설팅 등을 더 많이 의뢰하는 편이라, 기업에서 관세사로 일하면서 많고 다양한 사례를 접하기는 힘들다.
어떤 사람에게 관세사라는 직업이 적합할까
첫째, 책임감이 강한 사람. 국가가 민간에게 ‘관세사’에게 그에 맞는 권리를 위임했으니, 관세사는 그 권리를 얼마나 책임감 있게 수행하느냐가 가장 중요하다. 둘째, 아직 개척해야 할 분야가 많기 때문에 능동적이고 적극성을 가진 사람에게 유리하다. 셋째, 논리적이어야 한다. 관세청과 고객 사이에서 양쪽의 의견을 조율해줘야 하는 입장이고, 양쪽을 설득시킬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관세사의 월 수입은 어떤가
대체적으로 연봉이 3~4000만원 사이다. 하지만 이 보수는 자신의 역량에 따라 더 높아질수도, 낮아질 수도 있다. ‘고객을 얼마나 확보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또한 일하는 데에 있어 짜여진 틀이 있는 것이 아니라 ‘내가 어떻게 생각을 하고, 어떤 식으로 일을 추진해야 겠다’는 생각을 하고 성공을 했을 때, 그 만큼의 보수가 돌아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같은 관세사라 하더라도 편차가 많이 난다.
관세사가 유망한 직업이라고 생각하나
세계화와 함께 무역 또한 확장되는 추세이고, 이에 따라 관세사에 대한 수요도 증가할 수 밖에 없다. 또한, 요즘은 개인이 명품수입을 해 오는 경우에도 세관에서 많은 제재를 하는데 이 제재에 효과적으로 대응해 줄 수 있는 사람이 관세사다. 요즘엔 FTA를 하게 되면서 관세는 내려갔지만 무역절차는 복잡해졌고, 인터넷을 통해 수입신고를 하고 있다. 복잡한 수입 절차 때문에 일반 사람들은 스스로 하지 못하고 관세사를 찾을 수밖에 없다.
관세사가 되기 위해 유리한 학과와 공부는 무엇인가
무역학과를 나오는 것이 가장 좋지만, 시험에 관세법, 부가가치세법 등 법률과목이 많기 때문에 법학과도 유리하다고 볼 수 있다. 커리큘럼이 잘 짜여 있는 무역학과 학생들은 영어 공부만 좀 해두면, 별도의 공부는 필요하지 않다. 그 외의 학과 학생들은 무역협회에서 주관하는 무역아카데미에서 공부하거나, 무역학과 수업을 청강해두면 좋을 것이다.
관세사 시험합격 노하우
합격자 중 90%가 학원을 다녔다. 나 역시 학원을 다니며 관세사 시험 준비를 했다. 학원 다니면서 1차 시험을 준비하는 것을 추천한다. 1차 시험은 4개월 정도 바짝 몰아서 최대한 책과 기출문제집을 많이 보면서 공부하는 것이 좋다. 2차 시험은 단기간에 준비할 수 없는 논술시험이니 1년 정도 기간을 잡고 공부를 하는 것이 좋다. 시험시간 동안 써야 할 양이 많으므로 어떤 주제에도 유창하게 쓸 수 있게끔 훈련을 해야 한다.
* 관세사의 직무는 크게 네 가지로 나뉜다. * 관세사 시험은 매년 1회 이상 실시 |
관세사의하루
다큐멘터리 3일 160911 "해양관문의 파수꾼-부산세관에서의 72시간"
[FTA관세무역학원] 유샘나 관세사 - INCOTERMS 2010 (1차 무역영어 기본이론 강의 中)
무역영어 오세진관세사 제1회
무역영어 오세진관세사 제2회
무역영어 오세진관세사 제3회
무역영어 인강 1급 기출문제해설 특강<오세진 관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