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경기)] 2009 경인일보 신춘문예 당선작 발표… 19일 시상 |
작가 지망생들과 독자들의 뜨거운 관심속에 공모한 '2009 경인일보 신춘문예' 당선작이 심사위원들의 엄정한 심사를 거쳐 다음과 같이 선정됐습니다. 신춘문예에 응모해 주신 문학도 여러분들의 성원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 소설 부문=핀란드에서는 정말 자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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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경기)] [2009경인신춘문예]신춘문예 접수에서 당선까지 |
전국 작가 지망생들과 독자들의 뜨거운 관심속에 진행됐던 '2009 경인일보 신춘문예'가 ▲소설부문 '핀란드에서는 정말 자일리톨 껌을 씹을까'(이연희씨)와 ▲시부문 '정글에서 온 풍경'(유병만씨)을 각각 당선작으로 선정하며 막을 내렸다.지난 12월 1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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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경기)] [2009경인신춘문예 당선작·시부문]정글에서 온 풍경 |
※ 시 당선작 : 정글에서 온 풍경 (유병만)베트남 며느리가 순산했다는 읍내 전화에논두렁이 파랗게 깨어나고 있다노인의 호흡이 불규칙해지고 완만하게 달라붙어 있던 들판이 뚝 떼어진다잠시 주춤하던 족보의 한 갈래가 생기를 되찾고상속되어져야 할 땅의 분량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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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경기)] 시 심사평 / 장석주·최두석 |
'경제'라는 말의 위력에 비해 '양심'이라는 말의 힘은 너무도 미약해 보이는 것이 오늘날의 상황이다. 경제가 아량을 베풀어 셋방이라도 살게 해줘야 양심이 깃들 곳이 있게 된 세상이다. 하지만 경제는 아무리 먹고 마셔도 배고픈 신화 속의 괴물처럼 만족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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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경기)] [2008 경인신춘문예·시 당선작] 꽃신·비 |
달이 붓는다가지가 휜다일터에서 돌아온 어머니발 매만지면굳은살 갈라진 발바닥에서바스락,낙엽 밟히는 소리 들린다어머니 얼굴에꽃 지고단풍마저 떨어져잔가지들만힘없이 흘러내린다새벽녘새근대는 어머니의숨소리에서낙엽 쓸어내는 소리 들린다숨죽이며눈발이 날린다어머니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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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경기)] 시 당선자 / 김소연 |
달이 밝고 자연 경관이 빼어난 곳에서 가을을 보내고, 겨울을 맞았다. 처음으로 오래도록 집을 떠나 자연과 가까워지는 시간을 가졌다. 처음 출발은 그런 의도가 아니었지만 결론적으로는 글을 쓰기 위한 것이 되었다. 집을 떠나지 못하고 도심 속에 있을 때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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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경기)] 단편소설 심사평 / 공선옥·배명희 |
본심에 올라온 작품은 장연자의 '불청객', 리홍사의 '내 사랑 타워크레인', 이종태의 '마디', 홍명진의 '터틀넥스웨터', 모두 네 편이었다. '불청객'은 아내의 불륜을 의심하는 은행원 남편이 불시에 집에 들러 점심을 먹으면서 굳게 잠긴 안방문과 가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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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경기)] 단편소설 당선자 / 홍명진 |
몇 년 전 소설 창작 공부를 해보겠다고 중앙대 예술대학원에 원서를 냈었다. 구두시험을 보는 날이었다. 복도에서 내 차례가 되기를 기다리면서 몹시 떨었던 생각이 난다. 예제로 문학이란 무엇인가, 당신은 소설을 무엇이라 생각하느냐 등등의 질문이 나와 있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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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경기)] [2008 경인신춘문예·단편소설 당선작] 터틀넥 스웨터(홍명진) |
가게 출입문에 달아놓은 풍경이 요란하게 울린다. 맑은 쇳소리에 느긋하게 풀어졌던 여자의 감각이 조급하게 오므라든다. 수은주의 온도가 갑자기 내려간 날이면 풍경소리는 더 쟁쟁하고 여운도 오래간다. 여자는 몇 모금 빨지도 못한 담배를 서둘러 비벼 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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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경기)] 시 심사평 / 김정환·도종환 |
시를 쓰는 우리도 늘 경계에 서 있다.그 경계에 서서 "하루 종일 위태롭게 뒤뚱거리며" 산다. 연못가에서 소금쟁이를 바라보다가 시의 화자가 느꼈던 그 경계의 아슬함과 위태로움은 시에도, 시를 쓰는 삶에도 역시 매일 찾아온다. "잠영도 승천도 하지 못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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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경기)] 시 당선자 / 한창석 |
어떤 음성도 수신되지 않는 묵음과 잡음뿐인 라디오를 붙잡고 상심해도 그는 당신의 때가 이르기 전에는 응답하시지 않는다. 내가 눈을 감고 귀를 막고 입을 닫고 맘을 놓아야 당신의 꿈을 나를 도구삼아 이루심을 믿는다. 하나님이 열어 주시지 않으면 호리병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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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경기)] 단편소설 심사평 / 백시종·이순원 |
소설은 글쓴이의 특별한 체험을 오직 사실에 바탕으로 하여 적어나가는 수기와도 다르고, 또 허구에만 지나치게 의존하여 현실적 설득력을 잃어서도 안된다. 허구적 바탕 위에 현실적이고도 보편적인 설득력을 얻을 때 감동과 울림이 있다.'안개별'(홍신영)은 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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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경기)] 단편소설 당선자 / 조여일 |
배꽃 같은 내 어머니는 꼽추 춤을 잘 췄다. 속치마 위에 저고리만 입고 그 속에 베개나 옷가지를 넣어 곱사등이가 되었다.사람들은 어머니를 보며 배꼽 빠지게 웃었지만 어린 나는 그런 어머니가 밉고 싫었다.어머니를 미워했던 마음이 나로 하여금 글을 쓰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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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경기)] [시 당선작]소금쟁이를 맛보다 - 한창석 |
하늘과 수면 사이 왈츠처럼 경쾌하게 미끄러지는 사내는愁心이 깊어 차라리 소금이 되면 감옥의 水深을 가늠해 볼 수 있을까 마음을 절였다蓮塘의 가장 깊은 곳까지 가라앉고 싶지만후들거리던 다리 그 어디에 그처럼 완강한 삶의 근육이 붙어 있었는지그래도 살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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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경기)] [단편소설 당선작] 곡비(哭婢) - 조여일 |
엄니는 등에 울음통을 짊어졌다. 보리쌀 한 되에 울고 동전 몇 닢에도 울었다. 엄니가 우는 날은 배가 불렀다. 그래도 나는 '저 놈의 울음 통!' 하면서 잠든 엄니의 등을 발로 차고 도망갔다. 외할머니가 감나무에서 떨어져 죽고 아버지가 술에 취해 물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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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경기)] 2007 경인 신춘문예 당선작 |
전국 작가 지망생들과 독자들의 뜨거운 관심속에 공모했던 2007 경인일보 신춘문예에서 ▲소설부문 '곡비'와 ▲시부문 '소금쟁이를 맛보다'가 각각 당선작으로 선정됐다. 현재 독서논설 지도자로 활동중인 조여일(42·본명 조민자, 성남시 중원구 하대원동)씨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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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경기)] [시 심사평/신경림·고형렬] |
예심을 통과한 서른 명의 시를 다시 선고하여 심사한 결과 본심위원은 심은섭씨의 '해발 680m의 굴뚝새'를 당선작으로 결정했다. 심은섭씨의 작품은 죽음을 안으로 조용히 끌어들이면서 서정적 상관물에 대한 객관적 거리를 유지하여 생사의 슬픔을 대칭적으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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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경기)] [당선소감] 시 부문-심 은 섭 |
목 매 달아 죽어도 좋을 나무 - 詩 종은 울지 않으면 종이다 종은 울지 않으면 종이 아니다 종은 울면 종이다 종은 울면 종이 아니다 부재중인 수신함에 흔적을 남기고 사라진 전화 한 통으로 문학의 종이 되려고 한다 나에게 문학 속의 시(詩)는 목 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