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도  5ㆍ18문학작품 공모 당선작 발표


 
  시 265명 수필 23명 소설16명이 응시한 이번 2009년 5.18문학상은 수준 높은 작품들을 선보이며 성황리에 끝났다. 공모 당선작은 다음과 같이 선정되었다.

* 시 부 문 : 시계 외 4편(명서영 작)   -상금200만원
* 소설부문 : 달빛(신계수 작)   -상금 300만원
* 동화부문 :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문귀숙 작)   -상금200만원


5ㆍ18기념재단 문학작품공모심사위원회
심사위원 김형수
심사위원 임동확
심사위원 윤기현
* 심사평 
[시부문 총평]
  5ㆍ18항쟁 30주년을 앞두고 5월 항쟁이 갈 길은 무엇인가에 대한 분분한 이야기가 가능하리라 생각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새로운 서사내지 신화의 창조다. 그것들 없이 80년 5월 광주는 여전히 동어반복의 사슬을 벗어나지 못할 것이며, 무엇보다도 80년 5월은 한낱 역사 속의 한 기억에 불과할 것이다. 5ㆍ18문학작품 공모의 의의는 거기에 있다. 새로운 서사와 신화적 구성 속에서 거듭 생생한 현재로 태어나는‘광주 5월’을 기대하는 것이다.

  최종심에 오른 <로마제국흥망사>, <가마솥원형경기장>, <소나 닭이나>, <블랑코의 잃어버린 코를 찾아서> 등의 작품들은 일단 이러한 기준에 들었던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들이 공통적으로 사용하는 알레고리 수사법은 여전히 세계를 이분법적으로 보고 있음을 드러내고 있다. 즉 이들의 시들이 결국 80년 5월을 노래한 무수한 작품들처럼 여전히 80년 5월의 문제를 선악 내지 이분법의 차원에서 다루고 있다는 것이다.

  당선작인 <시계>외 투고자 명서영의 작품은 우선 그런 알레고리적

이분법에서 벗어나 있다. 무엇보다도 한 세기가 지나가는

시점(時點)에서 새로운 시계(視界). 다시 말해 한 세기를

 매듭지으면서 또 다른 세기를 맞이해야할 80년 5월의 문제를

‘고장난 시계(時計)’를 통해 진지하게 성찰하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당선자의 큰 정진을 기원한다.


(심사위원 임동확: 한신대 국문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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