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으로 따뜻한 세상 만드는 교사들'(사단법인 책따세, 이하 책따세)이 ‘책으로 떠나는 세계 여행’ 공모전을 올해 5월 31일까지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
책따세의 이번 행사는 참가자 스스로 책을 찾아 읽으면서 관련 지역과 저자, 여행과 삶에 관해 곱씹으며 가상 여행기를 쓰고, 이 결과를 모아 공유저작물로 만들어 참가자들이 자연스럽게 저작권 기부 저자가 되는 방식이 독창적이다.
구체적인 참여 방법은 ▶ 관심 있는 지역이나 중심 책을 셋 이상 고른 뒤, 중심 책들을 읽는다. ▶ 관련 지역과 저자에 관한 정보와 자료를 책과 신문, 인터넷 등에서 꼼꼼하게 조사한다. ▶. 이들을 토대로 상상과 이성, 감성을 한껏 펼치며 중심 책을 읽으며 마치 여행을 가는 듯한 가상의 여행기를 작성한다. ▶ 행사 홈페이지(http://www.mybooktrip.org/)에 자신의 글을 올린다 로 진행된다.
대상은 외국작가를 만날 수 있는 해외여행권, 1등은 아이패드 미니를 상품으로 준다. 이밖에도 청소년을 위한 에세이 시리즈와 문화 상품권 등이 준비되어 있다. 또한 참가자 가운데 100명을 추첨하여 행운상으로 한글카페인 더나더나 음료이용권 2매씩을 증정한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큰 혜택은 자신이 쓴 글이 다른 이들의 글과 함께 공유저작물인 전자책으로 묶여 누구나 인터넷에서 마음대로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즉, 기존의 공모전 참가자들이 수상자와 탈락자로 극심하게 나뉘었다면, 이번 경우에는 열심히 임한 참가자들이라면 누구나 자기 글의 저작권(전송권)을 기부한 공동 저자로 예우받는다는 뜻이다.
(사) 책따세 이사장인 허병두 교사(서울 숭문고)는 “(이러한 방식의 공모전은) 책을 읽으며 상상력으로 떠나는 아주 특별한 세계여행이다. 아무리 바쁘거나 힘들어도 이렇듯 책으로 떠나는 여행은 언제나 가능하다. 책을 읽으며 저자와 세계, 자신을 웅숭깊게 톺아보며 공모전에 많이 참여했으면 좋겠다. 공모작들을 모아 누구라도 쉽게 읽을 수 있게 공유저작물로 만들고 참가자들을 저작권 기부저자로 예우한다.”고 말했다.
강인귀 기자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16-06-22 오후 4:31: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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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파일 | 조회 | 597 |
<심사평 - 책으로 떠나는 세계 여행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며> 총 118명이 참가한 ‘제1회 책으로 떠나는 세계 여행’ 심사를 마쳤습니다. 뜨거운 호응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기존의 독후감 대회와는 완전히 다른 방식의 읽기 쓰기 문화 행사인데도 예상보다 훨씬 많은 분들이 뜨겁게 호응해 주셔서 즐거웠습니다. 사진 등을 빼고도 A4 용지 약 528쪽, 200자 원고지 4,200장 이상의 투고 분량에 모두 깜짝 놀랐습니다. *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자 참가자 전원에게 더나더나 음료이용권 각 2개를 드리고자 합니다. <책으로 떠나는 세계 여행>(시즌1) 공모전 응모 현황 (2016. 6. 22) 총 118명 참여, 사진 등을 제외한 참여 원고량 200자 원고지 4,200 장 정도 각자 자유롭게 책을 골라서 세계를 여행하는 가상의 기행문 쓰기. 이는 우리의 삶이 곧 여행임을 떠올릴 때, 삶을 위한 읽기와 쓰기의 새로운 길트기라는 의미를 갖습니다. 실제로 이번에 참여한 분들께서는 그저 주어진 책을 읽고 그에 관하여 감상만 쓰는 대신에, 스스로 책과 여행지를 정하고 이에 관한 모든 관련 책들을 자유롭게 찾아 읽으며 마치 실제 여행을 가듯, 작품 속의 공간으로 여행을 떠나는 경험, 이를 글로 쓰는 작업이 얼마나 재미있는지, 얼마나 웅숭깊어질 수 있는지 직접 확인하셨을 것입니다. 심사는 예심과 본심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예심에서는 개인적인 판단을 중시하여 책따세 선생님들 8분이 각자 118편의 원고를 꼼꼼하게 읽고 20편 이상씩 골라내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중복되는 원고들을 본심 대상으로 정하였습니다. 귀한 원고들을 배제해야 하는 어려움은 있었지만, 이번 행사는 다른 대회와는 달리 탈락이 없기에 그다지 마음 부담은 없었습니다.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모든 응모작들을 모아서 누구나 읽을 수 있는 공유 저작물로 만드는 축제였기 때문입니다. 예심을 거쳐 본선 심사에 올라온 40편을 최종 심사하였습니다. 귀한 원고들을 읽으며 우리의 사는 모습이 여행을 준비하고, 여행하는 것과 큰 차이가 없다는 사실도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여행은 환희입니다. 어디로 갈까? 고민하고, 준비하고, 상상하고, 발견하는 여행. 여행을 다녀와서 자신이 여행 가기 전과 얼마나 달라졌는지 깨닫는 기쁨, 여행은 환희입니다. 그래서 수상자를 고르는 작업은 그 어느 심사보다도 힘들었습니다. 무려 5시간 이상 꼼짝도 않은 채 본심을 진행하였습니다. 애석하게도 이번 행사의 취지를 잘 이해하지 못한 응모자들이 있었습니다. 남이 쓴 글이나 자료를 정확한 출처 표시 없이 마치 자신의 글인 듯 포장한 경우가 있었습니다. 축제의 자리이기에 선의의 실수라고 보이는 대목까지 엄격하게, 원칙에 맞게 심사에서 배제하였습니다. 표절로 확인한 작품이나 지나치게 무성의한 작품은 앞으로 만들 전자책 공유저작물에 담길 수 없습니다. 글은 솔직하고 진실하게 써야 합니다. 예심을 포함한 본심 의원들의 소감을 3가지로 자유롭게 정리하며 심사평에 갈음합니다. 여러분들과 함께 직접 만나서 이야기할 날을 즐겁게 기대합니다. (* 응모자 경칭 생략) 1. 의미 파악에서 의미 창조의 여행으로 - 정말이지 쉽지 않았습니다. 책으로 떠나는 여행이었습니다. 책을 읽는 독자는 ‘의미 파악’을 위하여 노력합니다. 대체 지은이는 무슨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가? 그리고 우리에게 그 어떤 이유와 근거를 가지고 이야기 하는가? 주인공을 이렇게 힘들고 어렵게 만드는 이유는 대체 무엇일까? 왜 사건이 이렇게 복잡하고 복선이 많은가? 이런 의미를 파악하는 것이 일반적인 책읽기입니다. 그러나 여행을 위한 책읽기는 다릅니다. 여행은 새로운 나를 만나기 위해서 떠납니다. 엄청난 시간과 비용을 들여서, 그것도 자기 스스로 시간과 장소를 선택하여 떠납니다. 그런데 왜 떠날까요? 왜 그렇게 몸부림쳐가면서 ‘지금 여기’를 떠나려고 할까요? 이번 공모전에 응모한 모든 이야기들도 바로 이 문제로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좀 더 디테일하고 리얼리티가 넘치는 장면들이 많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살짝 듭니다. 이를테면, 여행과 출장은 다릅니다. 같은 기간 동안 일본과 미국을 다녀왔어도, 출장으로 간 사람과 배낭 메고 다녀온 사람의 결과는 천지차이입니다. 심사를 하면서 우리는 출장이나 독후감이 아닌 청년 정신 가득한 패기 넘치는 여행가 정신을 가진 분을 찾으려고 하였습니다. 이번 여행을 통해서 자신의 존재 의미를 찾고자 노력하는 흔적을 보고자 하였습니다. 이런 점에서 박시현(과거의 보물, 미래의 열쇠를 품은 이집트)과 이세나(무작정 이탈리아) 그리고 정은철의 작품(일본여행)은 이러한 점을 잘 보여주었습니다. 앞으로 좀더 노력한다면 정말 근사한 삶과 책, 세계 여행의 주역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2. 리얼리티에 충실한 상상력을 키워야 -고민이 새록새록 커졌습니다. 다녀와서 쓴 글일까? 아니면 참고한 책을 바탕으로 상상만으로 쓴 글일까? 혹시 표절은 아닌가? 그러나 모두 다 인정하고 읽어보았습니다. 상상력일지라도 사실을 바탕으로 쓰기를 기대하였습니다. 그래야 더 흥미롭고 재미있고 찰진 글들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대상을 받은 김은정의 글(갈라파고스)은 이런 관점에서 많은 눈길을 끌었습니다. 먼저 갈라파고스란 지역을 여행했다는 자체가 독특했습니다. 전반적으로 무난하고 깔끔하게 쓴 여행기라는 평가도 뒤따랐습니다. 깊이와 결론 부분이 주장하는 글 같다는 아쉬움이 있긴 하지만 이번 공모전의 취지에 가장 걸맞게 글을 구성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앞으로 리얼리티를 좀더 중시하며 상상력을 펼쳐간다면 더 멋진 글과 삶을 보여주리라 기대합니다. 이에 못지않게 호평을 받은 경우들도 있었습니다. 이우제(한정판 레고를 찾아서), 이한결(빨간 머리 앤을 만나러 가는 길), 신혜영(제밀라의 바람)의 작품들은 다음을 더욱 기대할 만하게 좋았습니다. 박민지(나를 찾기 위해 떠나는 여행, 카미노데 산티아고)의 글 또한 마지막 부분을 좀 더 다듬는 등 앞으로 보완한다면 더욱 좋겠습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아쉽습니다. 여행기 책을 읽고 독후감을 쓴 듯한 느낌을 받은 작품들이 적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책으로 떠나는 세계 여행을 통해서 책으로 상상하는 모습을 즐겁게 볼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3. 떠나는 것은 새로운 나를 찾으려 함이라 - 앞으로는 충분히 가능하겠지요? 아시다시피 이번 행사의 가장 큰 특징은 책 속으로 떠나서 상상력으로 여행을 가보자는 것이었습니다. 실제로 떠난 여행과는 사뭇 다른 것이지요. 많은 분들이 ‘이러한 행사가 과연 가능할까?’ 걱정해 주셨습니다만 기대보다 많은 응모작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심사하면서 천천히 읽다보니 마치 여행을 떠나는 듯 한 착각을 갖게도 하였습니다. 심사를 하면서 기분도 좋아지고 흥분되고 설레기도 하는 의외의 기쁨을 맛보았습니다. 많은 작가들이 여행기를 발표합니다. 크게 보면 두 가지더군요. 하나는 내 속으로 떠나는 여행입니다. 내 안으로 깊숙하게 들어가서 명상을 하고, 과거를 회상하고 새로운 나를 찾아서 다시 힘을 얻는 것이지요. 다른 하나는 먼 길을 떠나서 많은 사람들과 만나서 각자의 형편과 처지를 이해하고 새로운 나를 찾아 다시 현실로 돌아오는 여행입니다. 욕심을 낸다면 독후감 같은 여행기보다는 여행 과정을 통해서 새로운 ‘나’를 찾았는가를 고민하는 흔적이 담긴 여행기를 읽고 싶습니다. 그것은 책만으로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해서입니다. 그것이야말로 새로운 책읽기이며 책쓰기라고 믿어서입니다. 책 속으로 쑥 빠져 들어가서 ‘본래의 나’를 찾아내고 다른 사람과 교류를 하는 ‘새로운 나’를 보면서 ‘의미를 창조하는 나’를 만드는 일말입니다. 그래서 내가 곧 ‘책’이 되고 그 ‘책’으로 다른 사람과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교류가 이루어지는 ‘인간 실크로드’를 만들어 가는 것이야말로 뜻 깊은 목표라 할 만합니다. 이미 이번 행사를 통해서 우리는 새로운 희망을 보았습니다. 나이, 성별, 지역에 상관없이 거대한 ‘인간책’으로 새로운 실크로드를 만들 가능성을 보았습니다. 응모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다시 한 번 깊이 감사드립니다. 또한 새로운 읽기 쓰기 문화를 만드는 데 힘을 보태 주신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서강대 로욜라도서관, 홍익문고, 해냄 출판사 등에 또한 고마움을 전합니다. 이제 책으로 떠나는 세계 여행을 본격적으로 시작합니다. <시즌 2>를 곧 준비하겠습니다. 더욱 많은 분들이 함께 해주시기를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2016년 6월 22일 (사) 책으로 따뜻한 세상 만드는 교사들 올림 |
안녕하세요. 책따세입니다.
아래 주소를 클릭하시면 <책으로 떠나는 세계 여행 공모전 시즌 1>에 출품된 작품을 지역별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
https://www.wepubl.com/reader/book/4X94PV (아시아)...
https://www.wepubl.com/reader/book/KLKV25 (유럽 1)
https://www.wepubl.com/reader/book/K5ZDHK (유럽 2)
https://www.wepubl.com/reader/book/PRME62 (기타 지역)
앞으로도 전자책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겠습니다.
(버전.20160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