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애정남] 윈도우7 업데이트가 너무 느려요! 꼭 해야 하나요?

김영우2016-08-29

[IT동아 김영우 기자] IT 전반에 관한 의문, 혹은 제품 선택 고민이 있는 네티즌의 문의 사항을 해결해드리는 'IT애정남'입니다. 이번에는 윈도우 운영체제의 시스템 업데이트 관련 질문이 들어왔습니다. 문의하신 doyouxxx님은 최신 운영체제인 윈도우10이 아닌 기존 윈도우7으로 회귀하시려는 분이군요. PC를 초기화하고 새로 운영체제를 설치하면 시스템 업데이트를 해주는 것이 좋은데, 이게 상당히 시간이 오래 걸리죠. 특히 윈도우7은 유독 느립니다. 문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기사 늘 잘 보고 있습니다. 저도 궁금한 게 있어서 이렇게 메일 보냅니다.

부모님 컴퓨터에 윈도우10을 깔아서 2개월 정도 썼는데 불편하다고 하셔서 다시 윈도우7으로 돌아갔습니다. 윈도우10 기능 중에 윈도우7으로 되돌아가는 기능이 있다고 했는데 이게 설치 후 1개월까지만 되는 것 같더라고요.

암튼 하드 포맷하고 윈도우7 깔고, 드라이버도 다 설치했는데 시스템 업데이트 패치가 문제네요… '업데이트 확인 중' 표시만 나오고 5시간 이상 기다려도 계속 그 상태입니다. 이걸 3일째 하고 있는데 도저히 진척이 되질 않네요. 윈도우10 업데이트는 이렇게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았는데 혹시 윈도우7 업데이트는 지원이 끝나서 업데이트가 되지 않는 건가요?

그리고, 시스템 업데이트라고 하는게 보안 때문에 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그냥 바이러스 백신만 설치해서 잘 업데이트하면 윈도우 업데이트 안해도 상관 없는 것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바이러스 백신만으로는 불안, 시스템 업데이트는 꼭 해야

안녕하세요 IT동아입니다. 윈도우10이 나온 지 1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윈도우7을 쓰는 분들이 제법 많긴 합니다. 물론 기능적으로 윈도우10이 더 좋습니다만, 윈도우7이 더 익숙하거나 구 소프트웨어와의 호환성 때문에 윈도우10 설치 후에 윈도우7으로 되돌아오는 분들도 있죠.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는 아직 윈도우7의 지원을 종료하지 않았습니다. 일반 지원은 작년 1월에 종료가 되어 앞으로 큰 규모의 기능 변경 업데이트는 없겠습니다만, 연장 지원은 2020년 1월 14일까지 합니다. 따라서 그때까진 보안 관련 패치는 꾸준히 지원이 될 것입니다.

시스템 초기화 후에 운영체제를 새로 설치했다면 시스템 업데이트 패치는 빠짐 없이 설치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기능 향상이나 오류 개선, 보안성 향상을 위해서죠, 물론 바이러스 백신이나 방화벽 같은 보안 소프트웨어도 도움이 되겠습니다만, 이것 만으로는 부족합니다. 보안소프트웨어만으로는 운영체제 자체의 취약성을 노리는 악성코드를 막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자동 업데이트 설정을 통해 그냥 놔두어도 알아서 조금씩 업데이트가 되도록 할 수도 있습니다만, 이런 와중에 악성코드가 침입할 수도 있으며, 사양이 낮은 시스템의 경우는 자동 업데이트 중에 시스템 전체가 심하게 느려져서 다른 작업을 제대로 할 수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가끔은 시간이 날 때 수동으로 시스템 업데이트를 해주는 것을 추천합니다.

기다리다 지치는 윈도우7 시스템 업데이트

 윈도우10의 경우는 시작버튼 -> 설정 -> 업데이트 및 복구 메뉴로 이동해서, 윈도우7의 경우는 시작버튼 -> 제어판 -> 시스템 및 보안 -> Windows Update 메뉴로 이동해서 들어가서 ‘업데이트 확인’을 눌러주세요.

다만, 윈도우10의 경우는 비교적 빠르게 시스템 업데이트가 가능합니다만, 윈도우7은 질문자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몇 시간, 혹은 며칠이 지나도 업데이트 확인 중이라는 메시지만 뜨고 업데이트가 제대로 시작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낮은 사양의 시스템일수록 더욱 심하게 느립니다.

이건 일단 출시된 지 1년 정도 밖에 되지 않은 윈도우10에 비해 출시 7년이 된 윈도우7이 업데이트 할 항목이 압도적으로 많은 것이 가장 큰 이유이고, 업데이트 할 항목을 찾는 알고리즘이 윈도우 10에 비해 윈도우7이 뒤떨어지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2016년 8월 현재, 완전히 초기 상태의 윈도우7이라면 설치해야 할 시스템 업데이트 패치의 수가 200~300개에 이를 정도지요.

서비스팩, 인터넷익스플로러부터 먼저 수동 업데이트

그렇다고 업데이트를 하지 않을 수는 없습니다. 조금이라도 윈도우7 시스템 업데이트에 걸리는 시간을 단축시키는 방법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일단 가장 간단한 방법은 마이크로소프트의 다운로드 페이지에 접속해서 덩치가 유독 큰 패치파일을 따로 다운로드해 미리 설치해 두는 것입니다. 특히 서비스팩1이나 인터넷익스플로러11을 자동으로 업데이트하려면 시간이 대단히 오래 걸립니다. 따라서 이것부터 먼저 수동으로 설치해 두시는 것을 권합니다.

윈도우7 서비스팩1설치 파일은 이하의 주소에서 다운로드 가능합니다.
https://www.microsoft.com/ko-kr/download/details.aspx?id=5842
윈도우7용 인터넷익스플로러11설치 파일은 이하의 주소에서 다운로드 할 수 있습니다.
http://www.microsoft.com/ko-kr/download/internet-explorer-11-for-windows-7-details.aspx

MS에서 제공하는 업데이트 시간 단축 패치 설치해 볼 만

이를 통해 약간이나마 윈도우7 시스템 업데이트에 걸리는 시간을 줄일 수 있습니다만, 아직도 업데이트 해야 할 항목은 200여개에 달합니다. 다행히도 마이크로소프트웨어도 이런 문제점을 파악했는지, 윈도우7 시스템 업데이트 확인에 걸리는 시간을 단축시키는 패치 파일(KB3102810, KB3172605)을 배포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운영체제 버전(32비트, 64비트)에 맞는 것으로 받아 설치하세요. 

KB3102810 파일은 이하의 주소에서 다운로드 가능합니다.
https://support.microsoft.com/ko-kr/kb/3102810

KB3172605 파일은 이하의 주소에서 다운로드 가능합니다. 
https://support.microsoft.com/ko-kr/kb/3172605

패치 파일을 다운로드 해서 설치하면 업데이트 확인을 하는 시간이 크게 단축이 됩니다. 아주 빠른 건 아닙니다만, 3~4 시간 걸리던 시스템이라면 확인 시간이 1시간 정도로 단축되는 효과는 있습니다. 물론 이는 어디까지나 '확인' 시간이 빨라지는 것이지 파일을 다운로드하거나 설치하는 속도까지 빨라지는 건 아니라는 점을 알아 두세요. 200여개의 업데이트 파일을 모두 설치하려면 반나절 정도는 걸릴 겁니다. 그래도 아예 진행이 되지 않는 것 보다는 낫겠죠. 부디 건투를 빕니다.

'IT애정남'은 IT제품의 선택, 혹은 사용 과정에서 고민을 하고 있는 독자님들에게 직접적인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 PC, 스마트폰, 카메라, AV기기, 액세서리 등 어떤 분야라도 '애정'을 가지고 맞춤형 상담을 제공함과 동시에 이를 기사화하여 모든 독자들과 노하우를 공유할 예정입니다. 도움을 원하시는 분은 IT동아 김영우 기자 앞으로 메일(pengo@itdonga.com)을 주시길 바랍니다. 사연이 채택되면 답장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