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회 근로자문학제에 참가하신 모든 분들께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수상한 분들께는 축하를 보내며, 아깝게 탈락하신 분들께는 내년에 좋은 성적을 기대해 봅니다. 앞으로도 근로자문화예술제에 대한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라면서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 제29회 근로자문학제 수상자 명단 | ||||||
연번 | 훈격 | 부문 | 작품명 | 성명 | 회사명 | 비고 |
1 | 대상 | 단편소설·콩트 | 차선 변경 | 문권상 | 대진여객(주) | 단편소설 |
2 | 금상 | 시 | 가로등이 눕는 길 | 김수구 | 한국철도공사 | |
3 | 금상 | 단편소설·콩트 | 공순이 | 이태현 | 남양전기통신 | 단편소설 |
4 | 금상 | 수필 | 소이야기 | 김양근 | (주)한국세큐리트 | |
5 | 금상 | 희곡 | 남편이 나를 보았다? | 노현주 | 인성학원 | |
6 | 은상 | 시 | 옥탑방에 사는 그 노인 | 남태현 | posco | |
7 | 은상 | 시 | 장미꽃의 절정 | 이형철 | 기아자동차(주) | |
8 | 은상 | 단편소설·콩트 | 오륙고개 넘기 | 진상용 | KSPN(주) | 단편소설 |
9 | 은상 | 단편소설·콩트 | 패자석 | 윤신근 | (주)중현테크 | 단편소설 |
10 | 은상 | 수필 | 대바늘과 어머니 | 고미령 | 한양대병원 | |
11 | 은상 | 수필 | 기다림 | 최성록 | 코레일(한국철도공사) | |
12 | 은상 | 희곡 | 오진 | 강춘홍 | 현대자동차(주) | |
13 | 은상 | 희곡 | 슈퍼우먼 | 박양규 | 현대홈쇼핑 | |
14 | 동상 | 시 | 빈집 | 이미화 | 대성세무회계사무소 | |
15 | 동상 | 시 | 이발 | 문호곤 | 신용보증기금 | |
16 | 동상 | 시 | 막차, 잠의 구간 | 이종숙 | 지오링크 | |
17 | 동상 | 단편소설·콩트 | 내 남편의 애완동물 | 김지혜 | 프로휴먼 | 단편소설 |
18 | 동상 | 단편소설·콩트 | 행복한 눈물 | 김인홍 | 학성여객 | 단편소설 |
19 | 동상 | 단편소설·콩트 | 다시 창문을 닫고 | 이금순 | 광주 ymca | 단편소설 |
20 | 동상 | 수필 | 가족사진 | 이명섭 | 한국전력공사 | |
21 | 동상 | 수필 | 아귀 | 김태식 | (주)오리엔탈정공 | |
22 | 동상 | 수필 | 아버지의 의자 | 장석구 | GM대우 오토엔테크놀로지(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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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 동상 | 희곡 | 공원청소부 | 양권석 | 풍기산업(주)포승공장 | |
24 | 동상 | 희곡 | 내 사랑 스톡홀롬 | 임지희 | (주)롯데쇼핑 | |
25 | 동상 | 희곡 | 인생유전 | 김석진 | 이벤트씨어터 | |
26 | 입선 | 시 | 노오란 이별 | 하재용 | 우리은행 | |
27 | 입선 | 시 | 편견 | 유성원 | 하나은행 | |
28 | 입선 | 시 | 귀가 | 박순회 | 김천여자중학교 | |
29 | 입선 | 시 | 환영 하나가 | 최아란 | 효덕초등학교 | |
30 | 입선 | 단편소설·콩트 | 휴머노이드 | 김경락 | 쿼드디멘션스 | 단편소설 |
31 | 입선 | 단편소설·콩트 | 문턱 | 조은순 | 네트빌 | 단편소설 |
32 | 입선 | 단편소설·콩트 | 교주 | 신호철 | (주)이화기술단 | 단편소설 |
33 | 입선 | 수필 | 수호천사와 자린고비 | 안국훈 | 한국원자력연구원 | |
34 | 입선 | 수필 | 코뚜레 | 김대식 | POSCO | |
35 | 입선 | 수필 | 명아주풀에 대한 비망록 | 진상용 | KSPN(주) | |
36 | 입선 | 수필 | 일상의 평화, 그 아름다움에 대하여 |
양미환 | 한림상운(주) | |
37 | 입선 | 희곡 | 뚱뚱한 레지, 박영지 | 이미혜 | 이수학원 | |
38 | 입선 | 희곡 | 세모스튜디오 | 전창동 | 네모스튜디오 | |
39 | 입선 | 희곡 | 새의 장례식 | 송유미 (송인빈) |
K.E.B.T.S(주) | |
40 | 입선 | 희곡 | 고독한 식사 | 윤희웅 | 율촌화학(주) |
○ 기타 자세한 사항은 근로복지공단 복지진흥팀(☎02-2670-0466), KBS미디어 문화사업팀(☎02-781-8151)으로 문의하거나 홈페이지(www.welco.or.kr 또는 http://www.kbsmedia.co.kr/ )를 참조.
제 목 | [RE]제 29회 근로자문화예술제 전체 참가인원 현황 | ||
성 명 | 공단 예술제 담당 | ||
작성일 | 2008.08.21 | 조회수 | 90 |
근로자문화예술제에 관심을 가져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올해 참가자 현황은 아래와 같습니다. -- 전체 참가자수 : 4,212명 - 음악분야 : 716명 - 미술분야 : 1,058명(회화 173점, 서예 346점, 공예 185점, 사진 354점) - 문학분야 : 1,729명(시 1116점, 단편소설·콩트 131점, 희곡 21점, 수필 461점) - 연극분야 : 709명 이상입니다. 앞으로도 변함없는 관심과 참여를 바랍니다. 건강하세요 ^^ |
간이역
이 미화
볕 좋은 어느 가을 오후
그때도 지금처럼 봄인 줄 알았다
채 지키지 못한 약속들이 너무 많기에
버스 시간 꼭 맞추지 않아도
늘 그곳에 있을 줄 알았다
가슴에는 아직 녹지 않은 눈꽃
준비되지 못한 것들에 익숙해지기 위해
늘 분주한 바람
간이역보다 더 심심한 시골 담뱃가게에서
오랫동안 오지 않던 손님을 기다리다
부재중이란 이름으로 떠도는 이를 만났다
단 한 번도 쉬운 이별은 없는 법
마음만 뜨거운 여린 풀들이
자전거 바퀴에도 귀를 쫑긋 세우는
금지된 방지턱을 힘겹게 넘는 봄
빈 집
이미화
하기 싫은 이야기가 하고 싶어질 때면
누구나 꼭 한번 가고 싶은 곳이 있습니다
떠나온 첫사랑에게 때늦은 사과를 하려는 듯
빗장 걸어둔 문을 서성이다
언젠가 심은 나무의 그림자가 벽을 넘어
발끝에 닿았을 때까지도 몰랐습니다
작은 문틈 사이를 비집는 햇살
늘 그 안에 있는 듯 훔쳐보다
먼저 열어 줄 어떤 이를 한참을 기다려 보지만
끝내 하고 싶었던 이야기조차 잃어버리고
두드리지도 못한 채 돌아서는 길
꽃이 진 빈 들녘만이 괜스레 야속하기만 합니다
왜 기다리는 것은 더디 오고 서둘러 가는지
도배지 풀물 빠진 얼굴 위로
까치발 산행하던 봄꽃은 지고
오래된 도마의 등짝같이 움푹 패인 가슴에는
마르지 않는 빗물만 고입니다
그 집에 동거하던 사람들의 문패를 떼어내고
낡은 벽장에 남겨둔 새 한 마리마저 날려 보내고서야 알았습니다
꽃은 봄에도 진다는 것을
사별 (死別)
이 미화
다도해 이름 모를 섬에서
돌아오지 않는 배를 기다리는 것이
제일 쉬운 일이었다
한 척의 나룻배도 들일 수 없을 만큼
좁은 선착장을 파고드는 바람
갈림길도 없는 등대 외길에서
자꾸 길어지는 해묵은 그림자만 바라보았다
푸근히 젖었을 때 더 냉혹해 지는 바다
캄캄한 밤이면 더 심해지는 아이들의 마른기침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그 찬란한 별들이
겨드랑이를 헤집으며 잠을 깨운다
어제 같은 날이 이루지 못할 소망이 되었지만
비를 맞은 땅은 언제고 더 뜨거워질 테고
꿈속에서만 행복한 이가 어디 나뿐이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