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앓는 엄마에게 소리 질렀나요 "자책 말고 스스로에게도 용서를"
곽아람 기자
입력 2026.05.02. 00:41
기억의 미로를 걷는 사람들
다샤 키퍼 지음|노승영 옮김|문학동네|288쪽|1만8000원
치매 초기 환자의 뇌는 기억력과 판단력 등의 상실에 대한 보상 작용으로 인지적 자원을 놀랄 만큼 많이 끌어모은다. 뇌는 ‘인지 예비력’에 의존해 아직 제구실하는 신경망을 활용해 자아감을 보전하려 한다. 이에 보호자는 환자가 병에 걸린 것이 아니라 고집이 세거나 화를 잘 내는 것 같은 원래 있던 성격적 결함이 나이가 들면서 더 강화된 거라고 착각한다. 보호자들이 환자의 병증을 부정하는 ‘치매맹(dementia blindness)’이 되기도 하는 건 이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