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대전창작희곡공모 심사결과
내역 | 상금 | 훈격 | 작가 | 작품명 | 지역 |
대상 | 1,000만원 | 대전시장상 | 유보배 | 후설 | 서울 |
우수 | 500만원 | 대전문화재단 대표이사상 | 이유진 | 소비자 | 서울 |
우수 | 500만원 | (사)한국연극협회 대전광역시지회장상 | 고상삼 | 배는 항구를 꿈꾼다 | 대전 |
심사평
올 해 대전 창작희곡 공모전에는 총 52편이 공모에 응해 여전히 대전의 공모전이 희곡작가들 사이에서 관심의 중심에 있음을 보여주었다. 특히 작년 공모전에서 입상한 희곡 <철수의 난>이 올해 대한민국연극제에서 대전 대표로 공연되어 대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하며 대전 창작희곡공모에 대한 신뢰를 한껏 높여주었다. 올 해도 다양한 소재의 희곡들이 공모에 참여하였는데 최종 심사에 오른 5편은 각각의 개성이 분명한 희곡들이었다.
<후설>은 역사극의 형식을 지니고 있지만 고루한 전통 역사극이나 요즘 유행하는 황당한 퓨전 환타지 사극이 아니라 사실적이고 현대적인 화법과 캐릭터 구축, 그리고 '역사를 기록한다는 것'에 대한 동시대적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사극이라는 점이 주목되었고 안정적인 구성까지 갖추고 있다고 평가되어 대상작으로 선정되었다.
<소비자>는 재미있는 발상이 높이 평가되었다. '생산과 소비' '노동과 잉여' '인간과 로봇'이라는 현재의 화두들로 '유토피아적인 디스토피아' 를 상상하는 작가의 접근이 많은 흥미를 불러일으켰다. 조금 더 정교하게 텍스트를 다듬어야 할듯 하지만 우수상으로 선정하는데 이견이 많지 않았다.
<배는 항구를 꿈꾼다>는 정통적인 희곡작법에 충실하려고 노력한 작품으로 평가되었다. 그렇기에 조금 고루한 느낌도 없지 않았으나 희곡의 기본에 충실하려고 노력한 점과 캐릭터 구성, 씬별 발란스의 배분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다소 억지스럽고 과장된 점이 있긴 하지만 우수상 선정에서 벗어날 정도는 아니었다.
<조용한 가족>은 현재의 가족 문제를 키치적인 발랄함으로 풀어낸 희곡으로서 리듬감과 재미 측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그 이상의 함축적인 질량감이 부족하다는게 단점으로 지적되었다.
<LOVE>는 치매에 걸린 어머니와 그 자식들의 이야기를 치매로 인해 모녀의 관계가 역전된 상황으로 설정하여 접근한 점이 눈에 띄었다. 하지만 그 설정의 발전과 변주를 통한 울림이 아쉬웠다.
수상작으로 선정된 작가분들께 축하를 아쉽게 최종심에 머문 작가분들께 격려를 그리고 응모한 다른 작가분들께 용기와 희망을 전한다.
공모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당선 작가님은 12월 3일(토) 오후 2:00 소극장 고도에서 진행되는 시상식에 참여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