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동창회에서 친구들이 휴면 예금을 찾았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사실 저도 정신없이 지내다 보니 예전에 가입했던 예·적금, 보험상품 등이 무엇인지 제대로 기억이 나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가입했던 금융상품을 조회하고 싶은데 쉬운 방법이 없을까요?
A : 사례와 같이 그간 잊고 있었던 휴면계좌나 자신이 가입한 금융상품을 조회하고자 한다면 우선 금융감독원이 운영하고 있는 금융소비자정보 포털 ‘파인(http://fine.fss.or.kr/)’을 방문해 보자. ‘파인’은 휴면계좌정보 등 개인의 금융거래 정보는 물론 예·적금, 보험, 펀드(금융상품) 정보 등 필요한 금융정보를 알고 싶을 때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인터넷 사이트이다.
예를 들어, ‘파인’에서 ‘휴면계좌통합조회’를 클릭하면 은행, 보험사, 우체국 등에 있는 본인 명의의 휴면예금과 휴면보험금 현황을 한 번에 조회할 수 있다. 또한 ‘파인’의 ‘보험가입조회’에 접속하면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에 가입한 자신의 보험가입 내역을 일괄적으로 조회할 수 있다. 이뿐 아니라, 파인을 통해 ‘통합연금포털’에 접속하면 국민연금, 퇴직연금, 연금저축(펀드·신탁·보험) 등 본인의 연금 정보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이 밖에, 신규 금융상품에 가입하기 전에도 ‘파인’을 방문해 보는 것이 좋다. 특히, ‘파인’의 ‘금융상품 한눈에’ 코너에 들어가면 은행, 증권, 보험회사 등에서 판매하고 있는 다양한 금융상품의 금리, 수익률, 보험료 등을 한 번에 비교할 수 있다. ‘보험다모아’에서는 자동차보험, 저축성 보험, 실손보험 등의 보험료와 보장내용 등을 한눈에 비교하고 가입할 수 있어 편리하다.
또 자신이 신용카드, 체크카드를 통해 적립한 포인트 현황을 알고 싶거나, 카드대금·통신료 등 자동이체 계좌를 변경하고자 할 때, 자신이 이용하려고 하는 금융회사가 적법한 금융회사인지 알고 싶을 때도 ‘파인’을 방문하면 된다.
이처럼 ‘파인’은 금융소비자에게 필요한 다양한 금융정보를 제공하는 ‘금융백과사전’이라고 할 수 있다. 금융정보가 필요하다면 우선 ‘파인’부터 방문해 보자.
금융감독원 금융교육국(http://edu.fss.or.kr/) 제공
10년 넘게 잠자고 있는 휴면예금 및 보험금이 3500억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의원이 서민금융진흥원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올해 8월 말 기준 휴면예금과 휴면보험금 계좌는 총 2394만 8000좌로, 액수로는 총 1조4010억원이었다. 이중 휴면예금 잔액은 8246억원(1829만좌), 휴면보험금 잔액은 5764억원(565만좌)였다.
이중 10년 넘게 찾아가지 않은 휴면예금은 2181억원(827만좌), 휴면보험금은 1337억원(157만좌)로 총 3518억원에 달했다. 5년 이상 찾지 않은 휴면예금도 2421억원(932만좌), 휴면보험금은 2296억원(117만좌)으로 총 4717억원이나 됐다. 5년 미만 휴면상태인 휴면예금은 3644억원(70만좌), 휴면보험금은 2131억원(117만좌)이 있다.
예·적금은 5년, 보험금은 3년 이상 거래가 없으면 각각 소멸시효가 돼 휴면예금이 된다. 이 돈들은 휴면예금관리재단(현 서민금융진흥원)으로 출연돼 서민·취약계층을 돕는 데 쓰인다. 진흥원에 출연된 휴면예금·보험금이라도 예금주와 보험 계약자가 해당 금융사에 신청하면 찾을 수 있다.
전해철 의원은 “서민금융진흥원이 휴면계좌 조회·지급 편의성을 높이는 등 더 적극적으로 원권리자 권익 보호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