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조선의 오디세우스들'… 오키나와·필리핀 표류했죠

조선 시대 표류기

유석재 역사문화전문기자 기획·구성=김민기 기자 업데이트 2026.09.03. 09:22
이에요.

홍어 상인 문순득(1777~1847)은 1801년(순조 1년) 12월 풍랑을 만나 류큐에 도착해 8개월 동안 머물렀고, 중국으로 가는 배를 타고 돌아가려고 했으나 또 풍랑을 만나 여송(呂宋·루손)이라 불리던 필리핀까지 닿았어요. 마침내 중국 상선을 얻어 타고 마카오·난징·베이징·의주·한양을 거쳐 3년여 만인 1805년 1월 귀향할 수 있었습니다.

문순득은 글을 몰라 그 이야기를 쓸 수 없었는데, 마침 흑산도에는 정약용의 형 정약전이 유배를 와 있었습니다. 정약전은 문순득과 만나 이야기를 듣고 ‘표해시말’이란 기록을 남겼습니다. 다른 어느 책에서도 볼 수 없는 류큐와 필리핀의 문화가 생생하게 묘사된 것이 특징이죠.

출처: https://www.chosun.com/national/nie/2026/09/03/4Z4L7P65LRDJBPK6QXGQFLP56Q/

** [kbs 역사스페셜 시간여행자]  30회  조선 홍어 장수 문순득, 신세계 표류기  2026.7.19.일.

동아일보

조선을 고스란히 담아간 사무라이

조종엽 기자 입력 2020-06-15 03:00수정 2020-06-15 03:00

예기치 않은 운명은 역사에 뜻밖의 흔적을 남긴다. 1819년 일본 규슈(九州) 남단 사쓰마(薩摩)번(현 가고시마·鹿兒島현)의 중급 무사 야스다 요시카타(安田義方)가 탄 배가 표류하다가 조선 비인현의 한 섬에 도착했다. 야스다는 일본으로 돌아가기까지 6개월 동안 조선에서 있었던 일과 대화(필담)를 기록한 ‘조선표류일기’를 남겼다. 19세기 초 조선의 모습을 담은 이 책이 최근 국내 출간(이근우 부경대 사학과 교수, 김윤미 부경대 연구교수 번역·소명출판)됐다. 

 책에서는 야스다가 그린 다양한 그림 37장이 먼저 눈에 띈다. 조선의 다양한 인물과 물건을 예리하게 관찰해 그렸다. 비인현감의 행렬뿐 아니라 조선의 배(船), 각종 관(冠), 쌀가마니, 도끼, 초가집, 칼, 창, 돗자리, 교자, 담뱃대, 일산(日傘) 등이 그대로 담겼다. 그림에는 ‘조선도(朝鮮刀): 길이가 7, 8척 정도였다. 칼자루부터 칼집 끝까지 금으로 수를 놓았다’는 식으로 설명을 달았다.

출처: https://www.donga.com/news/article/all/20200615/1015058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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