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이응준의 과거에서 보내는 엽서 [83] 한국에 온 맨발의 아베베

이응준 시인·소설가 입력 2026.09.09. 23:38

한국인이라면 아베베에 대해 꼭 기억해야 할 게 하나 있다. 그는 UN군에 소속된 에티오피아의 최정예 병력인 황실근위대 ‘강뉴’ 부대 2진으로 한반도에 왔다. 당시 나이가 19살이어서 최전선에는 투입되지 않고 부대장 호위병으로 복무했다. ‘강뉴’는 에티오피아어(암하라어)로 ‘혼돈에서 질서를 확립하다’란 뜻이다. 아베베가 죽은 이듬해 에티오피아에서는 사회주의 혁명이 일어나, 살아서 돌아갔던 강뉴부대원들은 핍박 받았다. 생전에 아베베는 6·25 참전 용사임을 늘 자랑스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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