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년전에 구입한 수중펌프를 어항에 설치하다
10여년전에 구입한 국산 메도 수중펌프(10W)를 꺼내었다. 정확한 용도도 모르겠고 설치방법도 몰라서 서랍 속에 처박혀 있던 신세였었다.
지인이 자신의 아파트에 버려진 어항을 보관하였다가 이틀전에 나에게 전달해주었다.
귀리쌀(3.8 Kg)통에 물을 채우고 그 속에 붕어 새끼 1마리와 갈겨니 4마리를 넣어 키우고 있었는데 부탁했던 어항이 드디어 구해진 것이다. 어항이 들어오자마자 귀리쌀통에서 어항으로 이사를 하였다.
오늘 어항들의 물을 교체하면서 60 L짜리 어항에 살던 붕어 5마리를 작은 새 어항에 옮겼다. 붕어 새끼 1마리와 갈겨니 4마리에 붕어 5마리가 함께 살게 되니 산소가 부족해질 것 같았다.
그러자 서랍에 처박혀 있던 수중펌프가 생각이 났고 설명서를 보고 유투브를 보니 대충 이해가 되어 조립하여 물 속에 넣고 멀티캡에 전기선을 꽂으니 다행히도 제대로 작동이 되었다.
기존의 대광 두 구멍짜리 에어펌프는 붕어들이 살고 있는 60 L짜리 어항의 뚜껑에 얹혀서, 즉 물 바깥에 놓여져서 호스로 연결된 측면 여과기와 막대형 산소발생기에 공기를 불어넣는 역할을 하고 있다.
오늘 설치한 수중펌프는 에어펌프와 동일한 용도로 사용되지만 수중에 놓여진다는 점이 다르다.
그런데 수중펌프는 에어펌프와 측면여과기, 산소발생기의 합체라고 보는 것이 더 정확하겠다. 수중펌프의 전면에는 여과필터가 조립되어 있어 물을 빨아드리면서 물고기 똥이나 이끼들이 걸러지게 되니 어항물이 깨끗하게 유지되는 작용을 하게 되고, 수중펌프 윗면에 분수용 ㄱ자 형태의 기둥으로는 물이 배출되면서 어항의 물과 부딪히는 순간 산소가 발생하게 된다.
배출되는 물의 세기는 ㄱ자 형태의 기둥의 하단에 연결된 호스의 끄트머리에 부착된 조절기를 돌리면 강약 조절이 가능하다.
이제 산소가 부족해지는 상황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2022.3.9.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