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중후반 노인네가 "오베르 쉬르 우아즈(Auvers-sur-Oise)" 찾아가는 길

황 안토

오늘은 귀국하는 날.

동시에 빠리 근교도시 "오베르 쉬르 우아즈(Auvers-sur-Oise)" 당일치기 여행하는 날이다.

빈센트 반 고흐(Vincent Van Gogh)가 자살하기 전 마지막 6개월 정도 살았던 마을이다.

빠리의 최신 교통체계를 완벽히 이해하고 있다면 별문제가 없겠지만 "오베르 쉬르 우아즈(Auvers-sur-Oise)"

가는 대중교통이 직통이 아니라 환승을 해야 갈 수 있으니 어떤 종류의 티켓을 사야 되는지 충분히 이해된 상태가 아니었다.

빠리는 1~5 존(zone)까지 나누어져 있어서, 예를들면 1 존 지역에서 2존 지역으로 간다면 1~2존 표를 구매해야 하고 4존 지역으로 간다면 1~4존 표를 구매해야 한다. 가려는 장소가 몇 존에 속하는지 정확히 알아야 올바른 표를 끊을 수 있다.

"오베르 쉬르 우아즈(Auvers-sur-Oise)" 가는 방법 중에 RER H를 타라는 소리도 있었는데 RER은 A B,C,D,E 선만 있는데 갑자기 H선으로 환승하라니 RER선이 더 늘어났다는 말인가?

RER H라고 생각하고 탑승했는데 RER 국철이 아니라면 벌금을 물 수도 있을 것이다. 더 인터넷에서 검색해보니 TER 철도라는 다른 철도회사가 운영하는 선이었다. J선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던데 RER 범주에 들어가지 않으니 아마도 TER선에 속할 것이다. RER과 TER은 운영회사가 다르니 동일한 교통권으로 통용되는 것이 아닌 것 같다. 버스,트램, RER은 동일 교통권으로 통용되지만.

서로 별개의 다른 회사가 운영하는 TER은 아마도 역 안에 TER 전용 발권기가 있을 것이다.

RER A선으로 가다가 TER H선으로 환승하는 경우, 1일 무제한 교통권인 모빌리스 티켓이라할지라도 TER선까지는 커버하지 못한다는 설명도 인터넷 상에 오늘 아침에서야 눈에 띄였다.

H선으로만 환승하며 "오베르 쉬르 우아즈(Auvers-sur-Oise)"에 다녀왔다는 사례도 있었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당 교통권을 발매하여 갔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블로그 상에 없었다.

그 경우는 모발리스는 커버 안되는 줄 모르고 탑승하였는데 불시 검표를 당하지 않아서 그냥 넘어갔을 가능성도 있어 보였다. 그렇지 않다면, 그가 TER H에서 다른 TER H선으로 환승한 걸 보면 기차역 내의 TER 기차 전용 발권기에서 해당 표를 발권했을 수도 있겠다. 또는 IDFM (Ile-de-France Mobilites)앱을 통해 스마트폰으로 구매했을 수도 있겠다.

RER A 혹은 RER C선으로 가다가 TER H으로 환승하여 간 사례도 있었다. 이 경우 모발리스로 해결이 안될 것 같다.

TER 철도에 대한 정보가 불충분하여 어떤 표를 어디에서 어떻게 끊어야 할 지 혼란이 왔다. 당일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계속 인터넷 상으로 관련 정보를 검색하였는데도 명확하게 머리 속이 정리가 되지 않았다.

9박 11일의 5개국(베네룩스 3국, 독일,프랑스) 해외여행을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수도 및 근교 당일치기, 심지어는 로테르담과 델프트 2개 도시까지 하루만에 다녀왔는데,아내의 체력이 따라주었다면 덴하그까지 3개 도시 당일치기도 할 수 있었지만, 마지막 문제 "오베르 쉬르 우아즈"를 풀지 못하고 포기하고 또 숙제로 남겨두어야 하나 당일 아침까지 고민하였다.

9년전 30년 근속으로 회사에서 보내주는 바람에, 2015년 우리 부부가 빠리에 처음 왔을 때, 화가 클로드 모네가 죽기 전 마지막을 보낸 지베르니(Givery)와 화가 고흐가 자살하기 전 마지막을 보낸 "오베르 쉬르 우아즈"를 당일치기로 가보고 싶었다. 전자는 Gare Saint - Lazare역에서 기차를 타고 갔던 것 같은데 너무 좋았다. 그러나 "오베르 쉬르 우아즈"는 베르사이유 궁전과 저울질 끝에 개인적으로 더 선호했음에도 불구하고 베르사이유 궁전의 대중적인 명성에 밀려 포기하게 되어 개인적으로는 아쉬움을 남겼었던 곳이다.

이번 여행에서는 풀어야 할 마지막 문제가 된 "오베르 쉬르 우아즈".

구글맵에서는 블로그의 후기에서는 전혀 본 적이 없는 교통편도 제시하고 있는데 RER A를 타고 가다가 (아마도 지방) 버스로 환승하는 방법이 나와 있었다.

1일 특정 존 내에서는 무제한 교통권 "모발리스"를 구입하면 RER, 트램,버스를 다 탈 수 있고 "오베르 쉬르 우아즈" 가는 교통편도 해결된다고 어느 블로그에서 보았다.

그리고 IDFM (Ile-de-France Mobilites)앱을 스마트폰에 설치하고 교통권을 사는 방법도 발견되었는데 이 앱이 불안정하여 돈만 결재되고 먹통이 되어 기차표는 나타나지 않아 환불요청해도 조치가 되지 않는다는 불평이 많았다. 해당 앱을 깔아 교통편을 참조하는 용도로만 사용하고 결재방법으로 사용할 생각은 가지지 않았다.

오늘 저녁 9시 출발 항공편이어서 당일치기 여행후 늦지않은 시간에 빠리로 다시 되돌아와 "오페라 가르니에"에서 공항버스를 타야 한다. 그래서 웬만하면 추가요금을 내고 호텔조식을 먹고 출발하려 했으나, 이 호텔은 다른 호텔보다 늦게 7시 30분에 조식이 시작된다고 하니 조식도 포기하기로 결정하였다.

7시 30분이 지나고 있었다. 교통체계가 머리 속에 정리가 잘 되지 않아도 이제는 어쩔 수 없이 호텔을 나서야 할 시간이다.

일단 몸으로 부딪치며 해결하기로 작정하였다. 그리고 모빌리스 5존까지 커버하는 표를 트램 역 혹은 RER역에서 발권하기로 맘 먹었다. RER A철도를 타고 근교도시에서 버스로 환승하는 옵션을 선택하기로 결정하였다.

호텔 근처에 트램역인 피라미드(Pyramides)역과 RER역인 Auber역이 있었는데 트램역에서 출발하더라도 RER선으로 환승해야 하기때문에 RER철도를 이용할 수 있는 Auber역에서 출발하기로 결정하고 RER역 쪽으로 걷기 시작하였다.

10분 정도 걸어가니 RER 표시와 Auber표시가 보이고 내려가는 입구가 보였다.


내려가니 발권 카운터 옆에 기차표 발권기들이 있었고,대형 전광판에는 상행선과 하행선, 즉 2개의 플랫폼에 들어오는 기차들의 최종 목적지, 출발전 남은 시간이 분 단위로 나타나 있었다. 특이하게도 기차 출발시간은 없었다. 기차가 들어오기 전의 남은 시간이 분 단위로 나타나 있으니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당연히 분(min) 수치가 줄어들었다. 현재 시간에 분 단위를 더해 보면 이 역에서의 기차 출발시간을 알 수는 있겠다.


대형 전광판은 왼쪽과 오른쪽으로 나누어져 RER A선의 각 플랫폼에 정차하는 기차들의 최종목적지들이 간략하게 제목처럼 최상단에 적혀 있었다.

플랫폼 번호는 적혀 있지 않았고, 전광판 왼쪽과 오른쪽의 최상단은 정반대 방향의 목적지들을 보여주고 있었기 때문에, 이 역에는 2개의 플랫폼이 존재하고 있으며 서로 반대방향으로 달리는 철로가 있음을 추측할 수 있겠다. 왼쪽 최상단에는 RER A와 함께 "St-Germain-en-Laye, Poissy, Cergy" 방향임을 알려주고 있었다. 그리고 오른쪽 최상단에는 RER A와 함께 "Boissy-St-Leger, Marne-la-Vallee-Chessy" 방향임을 알려주고 있었다. 한쪽은 상행, 다른 한쪽은 하행이다.

"St-Germain-en-Laye, Poissy, Cergy"는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해당 철로가 한 방향으로 달리다가 3갈래로 갈라져서 각각 다른 최종목적지로 가기 때문에 3개의 최종목적지, 방향이 표시되어 있었던 것이다.


구글맵에서 선택한 "오베르 쉬르 우아즈(Auvers-sur-Oise)" 가는 나의 방법은 일단 RER A선 "Cergy le Haut"행을 타고 가다가 "Cergy Prefecture"역에 내려 버스로 환승하는 것이다.

따라서 대형 전광판의 왼쪽 상단에 "Cergy-Le Haut"의 단축 형태로 "Cergy"가 나타나 있으니까 "St-Germain-en-Laye, Poissy, Cergy" 방향의 플랫폼을 찾아가야 함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상행선,하행선 각각 그 아래로 내려가면서 현재역으로 들어올 기차들이 "Rueil-Malmaison a l'approche", "Cergy-Le Haut 10분", "Poissy 12분", "St-Germain-en-Laye 16분" 식으로 주욱 나열되었다.


"Rueil-Malmaison a l'approche"는 "Rueil-Malmaison행 접근중"이란 의미이겠지. "Rueil-Malmaison"역은 RER A호선의 최종 목적지 3가지 중 "Germain-en-Laye"역으로 가는 중간역 중의 하나임을 나중에 플랫폼으로 들어가는 통로의 벽면에 붙은 RER A호선 노선도를 보고 알게 되었다. 당연히 "오베르 쉬르 우아즈"는 그 방향으로 가는 기차를 타면 안된다. 구글맵에서 가르쳐주는대로 "Cergy-Le Haut"역 방향으로 가는 기차를 타야 된다.


나중에 개찰구를 통과하여 내려가면 대형전광판에서 본 최종목적지들,플랫폼 번호,플랫폼으로 들어가는 방향을 알려주는 화살표가 눈에 들어온다. 그때는 대형전광판 왼쪽 최상단에서 발견한, 내가 가야할 방향의 기차의 플랫폼이 2번 플랫폼임을 드디어 알게 된다.


대형전광판의 내용이 해석되기 시작하자 드디어 내가 타야할 "Cergy-Le Haut"행 기차가 10분후에 들어온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어느새 전광판에서 10은 9, 8로 줄어들고 있었다. 이제는 기차표 발권기에서 표를 끊어야 된다. 발권기 화면에서 블로그에서 본 모빌리스 티켓을 찾는데 아무리 발권기 화면을 클릭하여도 모빌리스 티켓은 없었다.


현지인이 다가와서 도와주겠단다. 그러더니 발권기의 화면을 꾹꾹 눌러주었다. 모빌리스 티켓을 사더라도 1명당 20 유로 정도일텐데 2배 정도 나오는 걸 보니 이 양반이 올바른 티켓을 누른 것 같지 않다. 아마도 미술관 관람까지 가능한 교통권(Paris Visite)을 그가 선택한 것 같다. "나는 미술관은 가지 않는다."라고 내가 말했다. 그러자 그가 메뉴에서 다른 종류의 티켓을 찾아 눌렀다.

그러자 반값으로 줄었다. 카드를 꺼내어 결재를 하려 했더니 이 기계는 카드는 되지 않는다, 현금만 된다,라고 그가 말했다. 나중에 알고 보니 가급적이면 많은 현금을 지갑에서 꺼내게 만들고 순식간에 빼앗아 달아나려는 속셈이었던 같다. 다행히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았던 것은 발권 카운터의 흑인 직원이 나와서 자신의 목에 걸린 사원증을 보여주며 이런 게 없는 사람은 소매치기이므로 조심하라고 알려주었기 때문이다. 그 직원이 내쫓은 다른 소매치기가 성질을 내며 불어로 불만스럽게 소리지르며 지나가는 모습이 보였는데 "내 손으로 내가 소매치기를 하든 말든 네놈이 무슨 상관이야!"라는 말로 짐작되었다.

발권기에서 해당 기차표를 사려던 관광객들이 다들 어려워서 포기하였는지 발권 카운터에 줄을 서기 시작하였고 나도 그 줄에 섰다. 내 차례가 되어 목적지 "오베르 쉬르 우아즈" 라고 말했을 때 직원이 알아듣지 못하여 스마트폰으로 검색하여 글자를 보여주니 그제서야 알아들었다.

우리가 다른 소도시 "지베르니"라고 흔히 말하지만 불어 발음은 "쥐베흐니" 인 모양이니까, "오베르 쉬르 우아즈"도 정확한 불어 발음은 다를 수도 있겠다.

창구 흑인 직원이 편도냐 왕복이냐, 몇 명이냐, 라고 묻고는 요금을 받고 직원이 기차표를 주는데 5유로짜리 4장을 받았다. 모빌리스를 샀다면 1인당 20 유로 정도였을텐데 2명 왕복에 20유로이니 괜찮은 결과다. 오늘 아침까지만 해도 고민이 많았었는데 일이 잘 풀리고 있는 셈이다.


나는 바로 개찰구로 들어가지 않고 다시 기차표 발권기로 가서 화면을 내 손가락으로 직접 클릭하기 시작하였다. 어떤 종류의 표를 선택하여야 하는지 제대로 알기 위해서였다. 결재 단계에서 동일한 금액 20 유로가 나왔으니 대충 이 표를 선택했어야 하는구나 감이 왔다. 이런 복습 과정이 없으면 파리의 대중교통 체계가 머리 속에 정리가 되지 않으니까.

9년전에는 지금보다 머리가 더 젊어서인지 참 수월하게 현지인처럼 가성비가 좋은 10장 묶음 까르네(Carnet)를 사서 대중교통을 잘 이용하며 다녔었는데, 60대 중후반이 된 나이탓인지 공부했던 것도 금방 까먹게 되고 예전같지가 않았다. 육체노동자로 살다보니 머리 쓸 일이 없어서 머리가 퇴화되었는지도 모르겠고.

그리고 까르네가 없어졌다고 블로그에서 보았는데, 모빌리스 티켓을 찾느라 발권기 화면 상의 여러 티켓 종류를 클릭하다보니 없어진 것이 아니라 다른 이름으로 존재하였다. 10장 묶음이 아니라 숫자를 선택하게 되어 있어서 7장 묶음, 8장 묶음 식으로 본인이 원하는 숫자 묶음으로구입할 수 있게 말이다. 예전처럼 묶음으로 구입하면 더 싼지 아닌지는 모르겠다. 묶음은 book이란 표현으로 나타났다. 까르네(Carnet)라는 표현은 사라졌고.


기억을 더듬어 발권 절차화면을 순서대로 정리해 본다. "선택하기(Making a choice...)" 첫 화면에서 2번째 줄 빠리 지역 표(Paris Region Tickets)를 산택한다. 다음 화면에서 첫번째 줄 10장 이하의 표(1 to 9 tickets : Paris Region Tickets)를 선택한다. 다음 화면에서 첫번째 줄 정상 요금(Full fare)을 선택한다. 다음 화면은 현재역(Auber, zone 1)출발하여 도착역을 지정하는 화면이다. A부터 Z까지 자판이 나타난다. "오베르 쉬르 우아즈(Auvers-sur-Oise)"의 첫 두 글자 "AU"를 입력하자 그에 해당하는 5개의 도착역이 나열되기 시작한다. 맨 아래 "오베르 쉬르 우아즈(Auvers-sur-Oise)"역이 나타났는데, 손가락으로 그 역을 선택한다. "필요한 티켓 수를 선택하라(I choose the quantity need...)"라는 화면에서 1부터 9까지 숫자와 함께 요금이 나타난다. 1장당 5 유로. 2명 왕복의 경우 "4"를 선택하였다. 각 화면의 오른 쪽에는 현재의 주문 상태(Current Order)를 보여주는 화면이 나타나 있다. 즉 이 단계에서는 "정상요금(Full fare), 티켓 수(4), 티켓 종류(1 to 9 tickets), 총금액(20 유로), 구간(Paris - Auvers-sur-Oise), 합계 20 유로)라고 나타나 있다. 나중에 더 이야기하겠지만, 2명 왕복으로 4장을 선택할 것이 아니라, 2명 편도 2장을 선택하기를 추천한다. 빠리로 돌아오는 표는 도착지역에서 2명 편도 2장을 끊기를 추천한다. 다음 화면은 최종 나의 선택 내용(My selection)을 보여주는데 계속 오른쪽에 나타나는 내용과 같은 내용이다. 하단의 오른쪽 "계산(Check out)" 버튼 클릭한다. "영수증 원하느냐(Do you want a receipt?) 화면에서 원하면 "예(Yes)" 클릭. "신용카드 혹은 동전, 소금액의 지폐를 넣어라(Insert your bank card or coins and notes}"는 화면이 나오면 오른쪽에 신용카드를 넣거나 트래블카드를 터치하고

자판에서 핀넘버 6자리를 두드리면 된다. 핀넘버는 카드 비밀번호 4자리에 "00"을 넣어주면 된다.


개찰구를 통과하여 내려가면 중앙에 샌드위치, 음료, 과자 등을 파는 편의점이 나타나고, 좌우에 1번 플랫폼으로 가는 통로, 2번 플랫폼(Quai 2) 방향 통로를 가리키는 화살표 표시가 있었다.

대형 전광판의 왼쪽에서 보았던 나의 최종목적지는 오른쪽에 2번 플랫폼(Quai 2) 화살표와 함께 표시되어 있었다.

대형 전광판의 오른쪽에서 보았던 반대 방향의 최종목적지들, 즉 "Boissy-St-Leger, Marne-La-Vallee-Chessy"는 왼쪽에 1번 플랫폼(Quai 1) 방향 화살표와 함께 표시되어 있었다.

반대 방향으로 가면 안되니까 "Cergy-Le Haut"역 방향으로 가는 기차를 타야 하는 나는 2번 플랫폼(Quai 2)에서 기차를 타야 함을 깨닫는다.

2번 플랫폼에서 기다리자 예정 시간에 기차가 들어왔다. 구글맵에서 본 "Cergy le Haut"행 기차가 맞는지 확인후 탑승하고 구글맵에서 보여주는 통과역들을 맞추어 보았다. 내가 내려야 할 역을 지나쳐버리는 실수를 하지 않아야 하니까.


Cergy Prefecture역에 기차가 멈추자 내렸다. 역을 빠져나와 이제는 10분 거리의 버스 정류소 "Prefecture"를 찾아 걸어가야 한다. 원래 정류소가 공사 중이어서 여러 버스의 임시 정류소 방향을 가리키는 화살표가 보였다. 사거리의 한쪽에 95-07번 버스정류소가 있었고 버스 운행 시간표를 보니 평일은 시간당 2회 운행하는 모양이고 10분 정도 후에 버스가 올 모양이네,라는 정보를 얻게 되었다. 구글맵에서 보여주는 예상시간과 큰 차이는 없었다.

기차표를 살펴보니 출발역은 빠리, 목적지가 Cergy Prefecture역이 아니라 "오베르 쉬르 우아즈(Auvers-sur-Oise)"로 인쇄되어 있으니까, 지방버스 요금도 포함된 교통권이라 추측은 되었지만, 만약 별도로 버스비를 지불해야 한다면 트래블체크카도로 결재할 생각이었다.

구글맵에서 본 "Gare de L'isle-Adam-Parmain"행 버스인지 확인후 탑승하면서, RER역에서 발권한 교통권을 보여주니 운전기사가 타라고 손짓하였다. 기차요금과 버스요금이 포함된 교통권이구나, 라고 깨닫는 순간이다.

구글맵에서 가르쳐주는대로 "Clos du Chateau" 버스 정류소에서 내려 주위를 보며 성당의 뾰족한 지붕을 찾는다. 성당이 보이면 마을이 형성된 곳이어서 그 방향으로 걸어가면 마을의 중심으로 들어간다는 사실은 지난 여행의 경험으로 얻은 지혜다. 한 정거장 더 가면 버스 종점이다.

"오베르 쉬르 우아즈(Auvers-sur-Oise)"는 고흐의 숨결이 느껴지는 마을이다. 고흐의 그림의 소재가 되었던 마을이므로, 그림으로 보았던 소재가 된 건물이 나타나는 곳이다. 고흐의 그림에서 보았던 경사지의 나무계단을 밟고 올라가면서 고흐가 산책하며 밟았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고흐가 권총으로 자살을 시도한 후 복부에서 피를 흘리며 자신이 묶고 있는 라부 여관으로 비틀거리며 들어왔을 때 초상화의 모델이 되곤 하였던, 여관 주인의 딸 "아델린 라부(Adeline Ravoux)"가 마지막 목격자였다는데 아델린 라부의 초상화도 어느 집 외벽에 붙어 있었다.

고흐와 그의 경제적인 후원자이자 동생 테오가 묻혀 있는 공동묘지를 찾아 오르막길을 걸어 올라갔다.

공동묘지 앞은 고흐의 그림 "까마귀 나는 밀밭"에 나오는 벌판으로 보이는데 "까마귀 나는 밀밭" 그림이 보이지 않는 걸 보니 벌판의 반대편에 그림이 있으리라 짐작되었다. 벌판에는 까마귀가 까악까악 소리를 내며 오늘도 날고 있었다.

오늘 저녁 항공기로 떠나야 하므로 시간이 충분하지 않으니 고흐의 무덤을 찾는 짓은 하지 않았다.

그러나, 자손이 없는 고흐의 무덤은 돌볼 이가 없어 예초를 하지 않아 가장 풀이 무성한 묘가 바로 고흐의 무덤일테니 많은 무덤들 중에서 고흐를 찾아내는 일은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을런지도 모른다.

이제 되돌아가는 길에 여행자를 위한 관광안내소 (Information)에 들렀다.

마그네틱, 손수건, 컵 등등 기념품을 팔고 있었는데 고흐 그림이 들어 있어서인지 사고 싶어졌다. 그러나, 아내는 사지 않았다.

앞 마당에 있는 고흐 동상의 붓 든 손가락에 내 손가락을 대며 그의 예술가의 재능과 영감이 전달되기를 바라며 사진을 찍었다. 관광안내소의 왼쪽 건물에 화장실이 있었는데 유럽에서는 만나기 힘든 무료화장실이었다. 고흐 마을의 넉넉한 인심이 느껴지는 순간이라고나 할까? 빵 봉지를 들고 지나가는 현지인을 보자 아내가 어디에 빵집이 있나 빵을 사려고 두리번거렸으나 발견하지 못했다.

나는 라부 여관 1층 문 닫힌 레스토랑 앞에서 건너편 시청사 건물을 사진 찍으면서도 눈을 들어 올려다 보지 않아서 라부 여관은 발견하지 못했다. 등잔 밑이 어둡다더니......

구글맵으로 보니 10분 거리에 버스정류소가 있고 10분 후에 버스가 도착할 예정이어서 걸음을 재촉하기 시작하였다. 이 버스를 놓치면 다음 버스는 30분을 기다려야 하므로. 그런데 아내는 여전히 늦은 걸음이다. 해외 유심 쓰리심을 장착했기에 쓰리심끼리는 전화가 가능하다. 나는 전화를 걸어 아내의 걸음 속도를 재촉하였다.


빠리에서 1시간 30분 정도 걸리는 "오베르 쉬르 우아즈". 3시간이면 충분히 다 둘러볼 수 있는 "오베르 쉬르 우아즈" 관광을 마치고 다시 Cergy Prefecture역에 도착하여 미리 구입한 기차표를 꺼내어 개찰구의 구멍에 넣었는데 이상하게도 개찰구 문이 열리지 않는다.

훅인 여직원에게 물어보니 나처럼 흑인 여직원이 영어가 짧아서 뭐라고 설명하는데 잘 알아듣지 못하였다. 나는 왕복표를 끊었다며 사용한 2장을 포함하여 4장을 다 보여주었다. 여러번 설명 끝에 알아듣게 되었는데, 내 기차표의 출발지가 여기가 아니어서란다.

빠리 Auber역의 직원이 잘못 발권했다는 소리가 되겠는데, 표를 보니 "빠리-오베르 쉬르 우아즈" 4장이었다. 2장은 그렇게 인쇄되고 2장은 "오베르 쉬르 우아즈-빠리" 혹은 "Cergy Prefecture-빠리"로 인쇄된 기차표여야 정확한 발권이 이루어진 것이라는 결론을 얻을 수 있겠다. 그런데 소매치기도 "빠리-오베르 쉬르 우아즈" 4장이 나오게 진행했었다.

아무튼 빠리에서 "오베르 쉬르 우아즈"로 가려는 여행자는 빠리의 RER역의 기차표 발권기에서 표를 구매할 때 출발지는 현재역, 목적지는 "오베르 쉬르 우아즈"로 편도표를 발권하고, 다시 이전 화면으로 돌아가서 되돌아오는 기차는 출발지는 Cergy Prefecture, 목적지는 빠리로 표를 끊어야 한다.

혹은 편도 표로 끊었다가 되돌아 가는 표는 "Cergy Prefecture" 역에서 끊어도 되고.

그러면, 본의 아니게 이렇게 표 2장을 날리고 2명의 새 기차표를 사느라 10 유로를 날려버리는 일이 없겠다.

흑인 여직원이 기차표 발권기에서 발권하는 걸 도와주었는데, 빠리에만 가느냐 "빠리와 인근지역(Paris Region)"에 가느냐를 물었고 빠리에만 간다고 답하니 그에 해당하는 기차표를 화면의 메뉴에서 선택하여 결재할 수 있게 도와주었다. 발권기가 "Cergy Prefecture-빠리"로 제대로 인쇄된 기차표를 뱉어내었다.


예정보다 1시간 30분 이상 여유시간이 남은 상태라서 기차역으로 바로 들어가지 않고 역 옆의 45도 경사의 계단 위에 많은 사람들이 올라가고 있어서 우리 부부도 올라가 보았다. 식당가가 형성되어 있었다. 아침겸 점심 식사를 하기 위해 빵집에 들어갈까 하다가 따뜻한 음식을 먹으면 몸이 녹을 듯하여 케밥 집에 들어갔다. 메뉴판에서 케밥과 돼지 떡갈비처럼 보이는 음식과 연어 샐러드, 커피와 카푸치노, 콜라 1잔을 주문하였다. 먼저 샐러드가 나왔는데 돈까스 조각이 섞인 샐러드였다. 메뉴판의 음식 사진을 보고 아내가 가리켰었는데, 그럴 게 아니라 명확하게 글자로 된 음식 이름을 가리키며 주문했다면 정확한 음식이 나오지 않았을까? 주문한 음식이 나오자 양이 많았다. 샐러드는 시킬 필요가 없었다. 음식 자체에 샐러드가 포함되어 나왔으니까.


한국 식당을 포함한 아시아 식당이 내가 묶었던 호텔 가는 거리에 참 많았다. 유럽 식당의 식사에 비하면 반값이니까 유럽인들도 많이 애용하는 것 같다. 이렇게 육류를 먹을 때 별도로 샐러드를 시키지 않아도 되니 터키식 케밥은 가성비가 좋다고나 할까? 케밥보다는 터키식 돼지 떡갈비가 더 맛이 좋았다. 카푸치노와 함께 나온 커피는 작은 잔에 쓴맛의 에스프레소였다. 커피 2잔을 시켰으면 원하지 않은 커피들을 마실 뻔 하였다. 카푸치노와 쓴 에스프레소를 아내와 함께 다 맛보며 교대로 마시니 덜 썼다.

식사 중에 식탁에 놓여 있는 계산서에 커피가 3잔으로 되어 있어서 흑인 여직원에게 커피 2잔인데 3잔으로 잘못 인쇄되어 있다고 정정을 요청하니 불어로 뭐라뭐라고 말하는데 카푸치노는 커피값의 2배라서 커피 3잔으로 표기된 거라고 설명하는 모양이었다. 알아들었다고 답하였다. 그런데 아무래도 속은 기분이 드는 것은 왜지? 왕복 기차표 잘못 발권해줘 날아간 10유로 이후에 연달아 발생한 이해 안되는 계산때문인가? 1.5유로 주머니에서 흘렸다고 생각하자.


식사를 마치고 나와서 둘러보니 쇼핑센터가 보이길래 들어갔다가 식당 주위에서 열심히 사진을 찍고 있는 아내에게 전화하여 이리로 오라고 불렀다. 아내가 좋아할만한 소소한 물건들이 좋은 가격으로 1+1 행사 중이었다. 1+1 물건인데 1개 밖에 없는 물건이 있어서 흑인 남직원에게 물으니 재고를 찾아보다가 없다길래 반값에 살 수 있냐고 웃으며 물었더니 재고가 떨어졌으니 그 물건은 1+1 행사가 끝난 거란다. 반값에 팔지는 않는다는 소리이므로 아내가 사지 않았다.


이제 RER 기차를 타고 호텔로 돌아갈 시간이다. 맡겨둔 여행 캐리어를 되찾고, 15분 거리의 오페라 가르니에 정면에서 가까운 공항버스 정류소에 가서 공항버스를 기다려야 한다.

RER 기차를 타고 되돌아 가는 길은 역순이니까 아주 편안한 마음으로 이동하였다.

9년전 처음 빠리에 내렸을 때 RER철도로 시내 들어가는 방법보다는 공항버스로 들어가는 방법이 가장 쉬운 방법이어서 후자의 방법을 이용하였고, 공항버스 정류소에서 10분 이내 거리에 있는 호텔을 잡았었다. 아주 편리했었다.

그런데 블로그를 보니 최근에는 빠리 도로가 많은 차량으로 막혀서 1시간 소요되는 공항버스가 3시간 이상도 걸렸다는 내용도 있었다. 그래서 비행기도 놓칠 뻔하였다는 이야기였다.

이제 RER 철도 타는 법도 익숙해졌고 막힘이 없이 정확한 시간에 공항에 도착할 수 있는 RER 철도로 공항에 가는 방법을 선택해보려 하였다. "호텔 보들레르 오페라"에서 도보 7분 거리에 있는 지하철역 Palais Royal-Comedie Francaise에서 Porte D'ivry 행 M 27호선을 타고 Saint-Michel-Saint-Germain역에서 하차후, 3분을 걸어 기차역 Saint-Michel Notre-Dame역에서 Aeroport CDG-Terminal 2 (Tgv)행 RER B선 기차를 타고 가다가 Charles de Gaulle Airport 2 TGV역에서 내려 7분을 걸으면 대한항공 체크인 카운터들이 있는 Terminal 2E에 도착할 수 있다.

그러나 무거운 여행 캐리어를 끌면서 지하의 Metro역을 들어가는 걸 아내는 원치 않았다.

그래서 공항버스를 이용하기로 애초의 결정을 바꾸었다. 20분 정도 기다리니 공항버스가 예정시간보다 좀 늦게 도착하였다. 매시간 2대가 운행하는 모양이었다.

여행 전에 발급 받은 트래블 체크카드를 운전기사에게 2명이라고 말하고 제시하니 서로 다른 기계에 한번씩 터치를 하며 카드를 돌려주었다. 물건을 살 때에도 식사값을 계산할 때에도 현찰을 꺼낼 필요 없이 개인통장에 환전되어 들어 있는 외화가 트래블카드에 연동되어 빠져나가니 참으로 편리하였다. 기존 카드를 사용하면 카드 수수료가 나간다는데 그런 수수료도 면제란다.


60대 중후반 노인네의 해외자유여행은 젊은 도전이다. 해마다 반복되는 행사이지만,처음 출발할 때는 걱정이 앞선다. 나라마다 교통체계가 다르고 발권기도 다르다. 예전의 방식이 새 방식으로 바뀌기도 한다. 젊은 여행자들의 블로그에서 여행후기를 찾아보며, 공부하듯이 미리 자료조사를 하고 출발하지만 이해가 안되는 부분도 있고, 육체노동으로 지친 몸으로 점심시간 동료들이 잘 때 쉬지 못하고 시간내어 자료 조사하는 것도 힘든 일이었다. 젊을 때는 많은 시간이 들어가지 않아도 정리가 되었는데 점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여야 머리 속에서 정리가 되니 짜증이 나기도 하였다. 게다가 집중력이 떨어져 투자한 시간만큼 알차게 준비가 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드시 거쳐야할 과정이다.

아무런 준비없이 떠나서 현지에서 닥치는대로 부딪히지 하는 여행 방식도 있겠지만, 순발력이 뛰어난 젊은이들에게나 통하는 방식이지 늙은 나이에는 맞지 않다.

사전 준비가 많이 되어 떠나면 물 흐르듯이 잘 진행이 된다. 물론 지하철역이 공사중이라든가 하는 예기치 않은 변수가 등장하기는 한다. 변수 한둘이 등장하는 것은 현지에서 해결하며 그 또한 풍부한 여행 에피소드가 될 수가 있겠다. 그러나 변수가 감당할 수 없이 많이 발생한다면 이건 여행이 아니라 수도승의 고행길로 변할 수도 있을 터. 그러면 동행하는 유일한 손님인 아내는 여행 가이드인 남편에게 성질나서 독이 잔뜩 오른 투우장의 소처럼 변하겠지.


베네룩스 3국 여행 중에 로마 도시였다는 독일 트리어(Trier)를 기차로 당일치기로 다녀왔고, 오늘은 프랑스 빠리 근교 "오베르 쉬르 우아즈(Auvers-sur-Oise)" 당일치기라는 마지막 어려운 문제까지 풀었다. "오베르 쉬르 우아즈" 가는 교통편이 한번 갈 수 없다 보니 현지 여행사를 이용하거나, 한인민박 주인이 직접 돈을 받고 자신의 차에 투숙객을 태워 가는 경우가 많은데, 60대가 혼자 힘으로 다녀오는 것은 바로 도전정신이다.

베네룩스 3국 여행의 출발 전에 계획하였던 모든 문제를 드디어 다 풀었다. 성취감이 몰려 오고, 불안감이 안도감으로 바뀌기 시작한다.


귀국편 항공기에 여유좌석이 많았었는데 당일이 되니 여유좌석이 사라졌다. 노쇼(No show) 승객이 많으면 그 자리에 대기자 신세인 우리 부부가 대신 채울 수가 있는데, 그런 상태가 되지 않으면 오늘 비행기를 탈 수 없을런지도 모른다. 대기자 8명 중에 끄트머리에 있다보니 그 숫자만큼 노쇼(No show) 승객이 발생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아내는 계속 걱정하였다.

대기자 표임에도 불구하고 하루 전에 좌석 자동 배정(Auto Check-in )기능에 의해 나는 좌석배정이 되었다는 카톡을 항공사로부터 받았다. 그러나 아내에 대해서는 좌석 자동 배정(Auto Check-in) 실패하였다는 카톡이 당도하였다. 즉 좌석배정이 되지 않은 것이다. 아내는 7석이 비어 나까지는 좌석이 배정되고 자신은 못 가는 게 아닌가 걱정하였다. 그러나, 나는 갈 가능성이 많다고 판단하였다. 대기자에게까지 좌석 자동 배정(Auto Check-in ) 기능에 의해 좌석이 배정되었다는 것은, 표면적인 예약상황과는 달리 많은 여유좌석이 발생하였다고 보았다. 그리고 아내의 경우는 시스템적인 에러가 발생한 게 원인이라고 나는 판단하였다. 어쩌면 여행사가 단체승객으로 잡아놓았다가 약속한 수의 단체여행객을 채우지 못해 막판에 깨버려 많은 여유좌석이 발생했을 수도 있겠다.


아무튼 공항에 가야 한다. 그런 추측대로 흘러간다면 운좋게 계획대로 귀국할 수 있는 것이고, 운이 나쁘면 오늘 다시 빠리 시내로 되돌아가야 한다. 아내는 호텔을 알아보란다. 스마트폰으로 오늘 체크 아웃하고 나왔던 가성비 좋은 "호텔 보들레르 오페라"에 방이 있는지 검색해 보았다. 10만원대에 운좋게 하루 묵었는데, 제기럴 오늘은 30만원대라니! 다른 호텔을 검색해본다. 10만원대 호텔을 찾아내었다. 아직은 호텔을 예약할 단계가 아니다. 항공기 탑승 여부가 결정된 후에 호텔 예약 여부를 결정하면 된다. 혹시 한 자리만 나면 나 대신 아내가 귀국하라, 당신은 호텔도 찾아가지 못하고 대중교통도 혼자서는 이용하지도 못하지만 나는 혼자서도 빠리에서 잘 지낼 수 있으니까, 라고 아내에게 말했다. 내일 비행기도 오늘 보니 여유좌석이 없어졌고 모레 비행기에 여유좌석이 현재로서는 좀 남아 있지만 당일 되면 여유좌석이 없어질런지 모른다. 그러니 아내라도 먼저 보내어 숫자를 줄여야 다음날 혹은 그 다음날 1명의 좌석이야 어떻게든 생기겠지 하는 생각이었다.


이전 여행에서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귀국하려고 할 때 두 좌석이 생기지 않고 한 좌석만 생긴 적이 발생하였다. 주 3회 정도 운항되는 구간이었기 때문에 그날 못가면 2일 뒤에야 재시도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다행히 2일후의 항공기는 여유좌석이 많다고 항공사 직원이 알려주었다. 그래서 우리 부부는 2일을 더 부다페스트에 묶였었다.

그래서 룩셈부르크에서 어느 나라로 이동하여 귀국할 것이냐 하는 귀국 방법은 3가지 선택지를 생각해 볼 수 있겠는데, 암스테르담, 프랑크푸르트, 빠리였다. 룩셈부르크에서 프랑크푸르트 가는 거리는 다른 도시보다 짧았다. 빠리가 제일 멀었다. 플릭스 버스로 5시간이 넘게 소요되는 거리다. 그럼에도 빠리 카드를 뽑은 것은 매일 운항하기 때문이다.

예정된 항공편에 탑승하지 못하면 다음편에 재시도해야 하는데 빠리가 아닌 도시는 2일후 항공편에 재시도를 하여야 하니 그 점이 단점이었다. 그래도 또 탑승에 실패하면 또 2일후로 미루어지니 숙박비 식비도 더 들어가겠지.

다행히 여유좌석이 있었는지 우리 부부는 예정대로 탑승할 수 있었다. 기내에 들어와서 화장실에 갈 때 대충 훑어 보니 비어 있는 좌석이 10~15석은 되는 것 같았다.

운좋게도 이코노미석 맨 앞자리여서 발을 주욱 뻗을 수 있는 좌석이었다. 졸음이 밀물처럼 몰려왔다.


2024.12.26.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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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기차 여행 ① 열차 종류 - France.f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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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철도시스템 , 시급한  개선책  절실

전은정 기자 | 기사입력 2017/11/26 [11:15]

지역열차 이용률도 수도권지역으로 집중되어있다. 파리근교기차Transilien의 이용률이 73%에 달하며 TER는 14%였다. 대부분 지역보조금으로 운영되는 TER와 Transilien의 평균 티켓수익은 27%선에 그치고 있으며 나머지는 지자체 예산으로 충당된다

출처 : http://www.newyorkilbo.com/39060

파리 지하철 - Metro, RER (RER 표 구매방법: RER 티켓 발권기 터치 스크린에서 "Tickets for Paris Region"후 도착역 선택 혹은 입력)



SNCFconnect (TER, TGV 예약)

EPITA Paris 교환학생 07 : 일드프랑스 대중교통 타기

[트래블바이크뉴스] 일드프랑스(Île-de-France , Paris Region, 파리근교, 파리를 둘러싸고 있는 수도권) :

일드프랑스는 프랑스의 레지옹(région) 중 하나이다. 우리나라로 따지면 수도권역인 셈. 일 드 프랑스에는 파리 주를 포함해 총 8개의 주(데파르트망)가 포함되어 있다. (4존에 속하는 "베르사이유 궁전", 5존에 속하는 "오베르 쉬르 우아즈"는 모두 "일드 프랑스"에 속함. RER 발권기에서 "오베르 쉬르 우아즈" 가는 표는 "ticket+"가 아니라, 바로 아래 "Tickets for Paris Region"을 클릭하여 들어가야 올바른 표를 끊을 수 있다.)

프랑스 파리 대중교통 티켓 총정리 - T+, 까르네, 모빌리스, 나비 .(2023)

파리에서 지베르니 모네의정원 TER 기차타고 가는법 (SNCF앱에서 예매,TER기차타고 Vernon역에서 버스로 환승)

[프랑스 니스] 니스에서 모나코 TER(기차)로 가는 법 (대중교통 2024.10월) (SNCF 발권기에서 TER표 구매 절차화면들)

파리근교 어디 가볼까? 파리 당일치기 여행지 5 추천 (베르사이유 궁전은 RER C 기차 타고 Versailles Chateau Rive Gauche역에서 버스로 환승)

파리 대중교통 패스 구매 꿀팁 : 종류, 구매방법, 요금

파리 교통권 까르네, 모빌리스 구입 방법 + 지하철 타는법

가는 방법(예): Piramide, 27 Rue du Château d'Eau 75010 Paris--> Gare d'Auvers sur Oise, 95430 Auvers-sur-Oise | RATP


[파리근교여행] 고흐의 도시 / 오베르 쉬르 우아즈 가는법 (Auver-Sur-Oise) :

1.파리 북역(Gare du Nord) --> TER H선 보몽(Persan Beaumont)에서 환승--> TER H선 퐁투아즈(Pontoise)행 탑승-->오베르 쉬르 우아즈 역 하차

2.파리 북역(Gare du Nord) --> TER H선 발몽두아(Valmondois)역 하차--> TER H선 퐁투아즈(Pontoise)행 탑승-->오베르 쉬르 우아즈 역 하차

3. 파리 생라자르 (St. Lazre)--> TER J선 브와씨 렐르히(Boissy-L'Aillerie)행 혹은 쥐소흐(Gisors) 탑승-->퐁투아즈(Pontoise)역에서 환승-->TER H선 보몽(Beaumont)행 혹은 크헤이 (Crei)행 탑승-->오베르 쉬르 우아즈 역 하차

나비고/모빌리스/파리비지트 1~5존 티켓은 오베르 쉬르 우아즈가 속한 5존 구역을 커버하므로 추가적인 티켓 불필요.


파리근교여행: 고흐마을 오베르쉬르우아즈(Auvers-sur-Oise) 대중교통으로 가는법 (RER C, Ligne H)

오베르 쉬르 우아즈 가는법 (TER H는 모빌리스 사용 불가)

Transilien SNCF

[프랑스 파리] 파리 RER 전체 노선도 (RER A,B,C,D,E), 주요 관광지, RER 노선도 파일

일드프랑스(Île-de-France , Paris Region] 버스 시간표

[triple] 파리에서 근교로 떠나기

빈센트 반 고흐에게로 가는 길


<France 2009> Auvers Sur Oise 고흐의 마지막 여정, 오베르 쉬르 우아즈 1

[파리 근교] 고흐마을_오베르 쉬르 우아즈(Auvers-sur-oise)_라부여관/고흐 무덤/고흐 밀밭_당일치기 투어 후기_

파리근교 고흐마을(베르쉬르우아즈) 둘러봐야할 곳 총정리

[프랑스/파리] 오베르 쉬르 우아즈(Auvers-sur-Oise), 파리 근교, 반 고흐 마을

** [게으른 완벽주의자파리여행ㅣ어디에서 먹어야할까?

** 파리에서 카페에 한 번이라도 들를거라면 꼭 봐야하는 파리 카페 메뉴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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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식당에서 꼭 주문해야하는 3가지 음식



** [BBC] 반 고흐로부터 온 편지


** [서치9] 고흐는 자살하지 않았다


** 반 고흐의 생애와 작품 분석




** 고흐, 영원의 문에서 (2018) At Eternity's Gate / Willem Dafoe

** 고흐, 영원의 문에서 (2018) At Eternity's Gate 영화대본[프랑스존닷컴] 일드프랑스의 RER과 SNCF (RER et SNCF en Île-de-France)



[sortiraparis] 트랜실리엔(Tranilien) 라인 H : 교통 중단 또는 중단, 실시간 정보 :

2001년에 개통한 트란실리앙 SNCF 네트워크( )의 H 노선은 일드프랑스 북쪽을 가로지르는 138킬로미터의 노선으로 46개의 정차역이 있습니다. 
파리의 파리 노르 역에서 출발하여 세느 생드니 역(93)을 경유하여 발도아즈 (95)의 여러 코뮌을 연결합니다. 
이 노선은 RER C 노선과 일부 구간을 공유하며 일드프랑스 지역의 경계를 넘어 이 지역과 접해 있는 오이제까지 연장됩니다. 
또한 지하철 2, 4, 5, 7호선, RER B, C, D, E 노선, 트램 T1, T8, T11, 트란실리엔느 J, K, P 노선 등 RATP 및 SNCF 네트워크의 다른 대중교통 노선과 여러 번 환승할 수 있습니다.

고흐의 마지막 안식처 오베르 쉬르 와즈

[오마이뉴스]  반 고흐 대표 작품의 서사를 간직하고 있는 장소

[주간한국] [여행] 고흐의 마지막 삶이 담긴 마을 프랑스 오베르 쉬르 우아즈

[여성조선운하의 도시 암스테르담에서 만난 렘브란트, 고흐

[아트 인사이트] 반 고흐의 전설을 완성한 여인… "위대한 작가는 만들어진다"

** [벌거벗은세계사] (80분) 색채의 마술사 '고흐'가 자신의 귀를 스스로 자른 이유는?! 당신이 몰랐던 고흐의 일대기

[헤럴드경제[빈센트를 이해하기 위한 작은 책] 136. 반 고흐 3부작 上 : 네덜란드 시기

[헤럴드경제[빈센트를 이해하기 위한 작은 책] 137. 반 고흐 3부작 中 : 파리·아를 시기

[헤럴드경제[빈센트를 이해하기 위한 작은 책] 138. 반 고흐 3부작 下 : 생레미·오베르 시기

** (예술의 전당: 반 고흐 대규모 회고전) 전시보러 가기전에 보세요…12년 만의 고흐 회고전 특집 해설

** (15분 전시 작품 요약정리)  예술의 전당: 불멸의 반 고흐…12년 만의 고흐 회고전 특집 해설 2편

** 어떻게 빈센트 반 고흐가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예술가가 되었을까요?

** [최강1교시] EP.02 반 고흐 작품의 해석 I 고흐와 현대 미술의 탄생 I 미술사학자 양정무

** [최강1교시] EP.03 네덜란드 유화의 특징 I 고흐와 현대 미술의 탄생 I 미술사학자 양정무

하루 런던 (고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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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치된 손자 몸값까지 흥정한 구두쇠… '미술 낙원'을 남겼다

[아무튼, 주말]
[최은주의 컬렉터&컬렉션]
초호화 소장품 무료로 공개
미국 석유 재벌 J 폴 게티

미국 LA를 대표하는 게티 센터(Getty Center). 보름 전 출장차 방문한 이곳은, 미국 석유 재벌 J 폴 게티(1892~1976)가 남긴 거대한 유산이다. 주식과 부동산 등으로 약 7억달러의 자금을 재단에 넘겼고, 이 돈이 미술관 건립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세계적 미술관, 입장료는 공짜 
◇반 고흐, 클로드 모네… 걸작의 향연

미술관은 기획전시관과 동·서·남·북의 소장품 전시관, 총 5군데로 구획돼 있다. 이곳의 가장 대표적인 소장품은 웨스트 파빌리온에서 볼 수 있는 빈센트 반 고흐의 ‘아이리스’일 것이다. 게티 재단은 소장품 컬렉션북에서 이 작품을 ‘미술관의 얼굴’로 소개하는 데 주저함이 없다. 고흐가 자신의 귀를 자르는 충격적인 사건으로 정신병원에 들어간 1889년 그린 그림으로 알려져 있다. 고흐는 병원 정원에 피어 있던 아이리스(붓꽃)를 화폭에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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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물상] 게티 빌라

▶게티 빌라와 게티 센터에는 8000년 전 조각부터 현대 회화까지 미술품 수만 점이 전시돼 있다. 반고흐의 ‘아이리스’, 모네의 ‘건초더미’, 루벤스의 ‘한복을 입은 남자’ 등도 모두 무사했다. 미술관 측은 화재가 수습되는 대로 다시 전시를 재개한다고 한다. LA를 넘어 세계적 명물인 두 미술관이 안전하다니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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