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약을 먹기 시작하다
황 안토
이번 주 월요일과 화요일에 올해 처음으로 면접보러 갔다.
올해는 서류전형 기준이 많이 바뀌어 최종합격자의 2배순을 뽑는 시청 직속 공원에는 부양가족, 조경기능사 등의 자격증이 없으면 사실상 서류전형을 통과할 수 없게 되었다.
독학하지 않고 학원을 다녔더라면 조경기능사 자격증을 나도 땄을테인데, 60대도 20대들처럼 독학으로 자격증을 딸 수 있다는 걸 직접 보여주고 싶었다.
나무 이름 10점 만점에서 1점이 나왔을까 아니면 0점이 나왔을런지도 모른다. 출퇴근 길에 120개 수종에 대해 사진을 보며 외웠으면 점수가 적어도 4~5점은 나왔을테고 그러면 가까스로 실기시험에 합격하였을 것이다. 3점 모자라서 불합격하였으니 아쉬움이 남는 점이기는 하다.
출근길 옆에 앉은 같은 직장 동료가 자꾸 대화를 하려는 바람에 120개 수종에 대해 사진을 보며 외우려던 생각을 접었다.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때문에 매정하게 대화를 끊고 공부에 내 시간을 투자할 수 없는 내 성격 탓이다. 필기 시험의 유효기간은 2년이다. 이제 2년이 지났으니 다시 필기시험부터 보아야 한다. 바쁘기도 하고, 실기시험을 준비하려면 제한된 시간 안에 공원 설계도를 빠르게 그려내기 위해서는 몇달동안 매일 반복하여 2시간정도 몰두해야 한다. 좋아하는 등산도 포기해야겠지. 60대에 그럴 필요가 있을까? 취미를 즐기며 재미있게 하루하루를 보내는 것이 행복한 삶이 아닐까? 그렇게 2년이 지나자 공원관리 조경 노동자를 뽑는 기준이 바뀌었다. 자격증이 없으면 시청 직속 공원에는 내년에도 승산이 없겠지. 자격증이 경력을 압도하다니.
아마 구청이나 시설관리공단도 몇년 내에 동일한 기준을 적용하는 것으로 뒤따라갈 것이다.
oo대학교는 국민체력측정 센터에 가서 체력측정을 하고 1,2,3 등급을 받아와야 서류접수할 수 있게 바뀌었다. 체육복도 준비해갔지만 혈압이 160 이상으로 나와서 체력측정을 할 수 없었다. 3차례 혈압을 재어보았는데 내려가리라 기대했건만 오히려 더 높은 혈압이 나왔다. 체력측정을 다른 날짜에 재측정하기 위해 인터넷으로 예약해야 하는데, 이미 예약자들로 한달 내내 꽉차서 서류접수 기간내에 체력측정을 받을 수 없다. 사실상 직장 하나가 또 사라지는 순간이다. 이제는 고혈압 약을 먹어야할 단계에 도달했다는 걸 알려주려는 신의 뜻일런지도 모르겠다.
월요일과 화요일은 서류접수한 자들 모두 해당 시 거주자이면 면접할 수 있는 날이었다. 그래서 올해 처음으로 면접볼 수 있은 것인데, 다음주 월요일 합격자 발표를 한다. 많은 인원수를 뽑고 경쟁율이 2:1을 조금 넘을 정도이니 적어도 한 곳에는 합격하겠지. 그러면 바로 이어지는 채용신체검사서를 공원사업단의 사무실에 제출하여 건강에 이상이 없어야 최종합격이 된다. 긴장해서인지 채용신체검사를 하러 병원에 가면 매년 혈압이 높게 나와서 심한 경우 다음날까지 재측정을 반복하여 140 이하가 되면 그것으로 정하곤 하였다. 그런데 최근 자동혈압계에서 몇 차례 재어본 바 점점 올라가는 추세를 보이고 떨어지지 않았다. 채용신체검사에서 여러번 측정한다고 하여도 원하는 수치로 떨어지지 않을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이제는 가장 급한 것이 고혈압의 장벽을 뛰어넘어야 하는 것이다.
화요일 오후 매년 신체검사를 하던 수술전문 병원 내의 내과를 찾아갔는데 내과에 전문의 이름과 사진도 보이지 않고 담당 간호사도 보이지 않고 대기하는 환자도 전혀 없었다. 내과가 있는 2층은 신체검사하는 곳이라 비치되어 있는 자동혈압계로 몇 차례 혈압을 재어보니 매년 그렇둣이 여기 혈압계는 160이 넘게 나온다.
1층으로 내려가서 입구에 비치된 자동혈압계로 몇 차례 혈압을 재어보았다. 매년 그렇둣이 여기 혈압계는 원하는 혈압이 나오리라 기대했는데 1번을 제외하고는 150 전후로 출렁거린다. 작년보다 높게 나왔다. 다시 2층 자동혈압계로 몇 차례 혈압을 재어보았다. 역시 더 높게 나온다. 1층에 내려와 간호사에게 물어보니 내과 의사가 그만두어서 새 의사는 3월초에 올 예정이란다.
다음날 평생 고혈압약을 복용하려면 어느 병원이 좋을까 고심한 끝에 동네에 가까운 내과의원이 아니라 3년전에 혈압 상담을 위해 들렀던 가정의학과로 결정하고 아침 일찍 들렀다.
두 곳 모두 예전에 혈압 상담을 위해 들렀을 때 좀더 지켜보자라며 고혈압약을 처방해주지 않았다는 공통점이 있는 의원들이다.
전자는 잘 못 알아들어 한번 더 질문을 하면, 의사가 설명했잖아요, 라며 짜증을 내었다. 후자는 피 검사를 하고 피검사 결과지를 보고 정상범위에 벗어난 항목에 대해 개선되도록 약 처방을 하였고 환자가 질문하면 자세하게 설명해주었다.
오른 팔과 왼팔에 각각 혈압을 재었는데 160이 나왔다. 최근에 자동혈압계로 재고 인쇄되어 나온 혈압 수치 종이를 A4 용지에 붙여서 의사에게 보여주고 이제는 혈압약을 먹을 단계가 온 것 같다는 의견을 제시하였고 의사도 받아드렸다. 3년전에는 150이 나왔고, 술 담배를 안하는데도 140 이상이 나오면 혈압약을 먹을 때라고 의사가 말하였다. 3년 전의 혈액검사 자료를 PC 화면으로 보더니 콜레스테롤이 정상범위를 벗어나 있으니 마그네슘을 추가로 복용하여야 한다, 비타민 D가 혈압과 관련 되니 추가로 복용해야 한다고 그가 말했다.
150 mg짜리 혈압약으로 10일치가 처방되었고 다음에 10일후 매년 신체검사한 결과지를 가지고 오면 훑어보고 필요시 추가로 약을 처방해주겠단다.
앞으로 혈압약은 1달치가 처방되리라 보는데 고혈압 약을 타러올 때마다 고혈압 관리를 포함하여 전체적인 건강관리가 제대로 될 것 같아보인다.
전자의 의원을 선택하였다면 혈압약만 줄 뿐 다른 건강관리는 소흘히 하였으리라.
처음 혈압약을 먹기 시작한 어제 좋은 일들이 생겼다.
며칠 전에 어항에 수초를 넣었는데 드디어 안심하고 출산할 수 있겠다라고 생각하였는지 구피가 새끼를 낳았다. 기존의 구피들이 새끼 구피를 보면 먹이로 착각하고 잡아 먹는다고 한다.
암컷 구피는 안심하고 새끼를 낳을 수 있는 환경이 아니면 출산을 미루다가 목숨을 잃는 경우도 발생한다. 새끼들은 위험을 감지하면 수초로 숨었다.
그리고 큰 애가 과장으로 진급하였다. 어제 저녁 케익으로 자축행사를 하였다.
다음 주 월요일은 면접결과가 발표되는 날이다. 면접 본 데가 두 곳이니 적어도 한 곳이상은 좋은 결과가 나오리라 본다. 그러나, 의외로 최악의 경우가 발생한다면? 만약의 경우를 대비하기 위해
겨우 4명을 채용하는 정수장에도 내일 서류접수하러 가야 한다. 그리고 다음주 월요일은 겨우 4명 채용하는 환경공단에도 서류접수하러 가야겠지.
다음주 월요일은 이미 면접을 본 두 곳에서 오후 3시에 합격자 발표가 예정되어 있는데, 그 날은 환경공단의 서류접수 마지막날이기도 하고 오후 4시에 마감한다고 하니 오후 3시의 합격자 발표에 내 이름이 들어 있으면 환경공단에 서류접수할 필요가 없어진다.
좋은 일들이 생기는 걸 보니, 다음 주 월요일 나에게도 발생할 좋은 결과의 복선이리라는 생각이 든다.
2023.2.17.목.
"꾸준히 재는 '가정혈압' 중요… 고혈압 관리·생활 개선에 주효"
2023/02/15 08:57
고혈압 진료지침 좌담회
―김광일 정책이사: 백의비조절고혈압은 고혈압을 진단받아 약을 복용하는 환자가 평소 혈압이 높지 않지만 진료실에서만 혈압이 높게 나오는 경우를 뜻한다. 이와 달리 진료실에서 측정할 때 혈압이 높지 않지만 진료실 밖에서 측정하면 혈압이 높게 나오는 것을 가면비조절고혈압이라고 한다. 스트레스, 흡연, 불면증 등이 영향을 미치며, 밤에 혈압이 높아지는 야간고혈압일 수도 있다. 특히 가면비조절고혈압은 의료진이 환자의 혈압이 잘 조절된다고 오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위험하며, 여러 고혈압 관련 합병증과 심장, 콩팥, 뇌 등과 같은 장기의 손상이 확인되기도 한다.
출처 : https://m.health.chosun.com/svc/news_view.html?contid=2023021401714
오른팔·왼팔 혈압 다른데… 비정상인가요?
2022/12/18 14:00
혈압수치는 심장이 가장 수축했을 때 혈압인 ‘수축기 혈압’과 심장이 가장 팽창했을 때 혈압인 ‘이완기 혈압’으로 나뉜다. 양팔 혈압을 측정했을 때 수축기 혈압이 10mmHg 이상 차이난다면 위험 신호로 받아들여야 한다. 차이가 20mmHg 이상 벌어질 경우 한쪽 팔로 가는 혈관이 좁아졌다는 의미로, 추가적인 검사를 받을 필요가 있다. 한쪽 팔만 혈관이 좁아지면 심장, 뇌 등 다른 부분의 동맥 역시 막혀있을 위험이 있다. 이는 심근경색, 뇌졸중 등의 원인이 된다. 실제 동맥경화증의 경우 양팔의 혈압이 큰 차이를 보이기도 한다. 동맥경화증은 혈관 안쪽 내막에 콜레스테롤이 쌓여 혈관 내부가 급격히 좁아져 혈액순환장애가 발생하는 질환으로, 오른쪽에 분포한 혈관 중 일부가 좁아지면 오른팔의 혈압이 왼팔보다 더 떨어진다.
출처 : https://m.health.chosun.com/svc/news_view.html?contid=2022121601776
당뇨 환자 10명 중 9명, 혈당 관리 실패… 누에로 잡으세요
당뇨병은 유병 기간이 길수록 여러 합병증을 유발한다. 지속되는 고혈당이 혈관을 망가뜨리기 때문이다. 망막의 미세혈관이 손상돼 실명에 이르는 당뇨망막병증이나 지혈이 안 돼 작은 상처가 괴사로 이어지는 당뇨발이 대표적이다. 뇌혈관도 예외는 아니다. 하버드대 의대 조사 결과 당뇨병 환자는 치매를 앓을 위험이 정상인에 비해 2배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혈당 관리가 중요한 까닭이다.
세계 첫 스마트폰 혈압측정앱 나온다…딥메디, 식약처 허가 획득
2022.07.14 19:03
딥메디는 스마트폰 카메라에 손가락을 20초 정도 대고만 있으면 혈류를 동영상으로 찍어 각종 건강정보를 측정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AI(인공지능) 알고리즘을 통해 맥파전달속도와 맥파신호를 추출·분석하는 방식이다. 200만건 이상의 빅데이터를 구축했으며 정확도는 95%에 달한다.
고혈압 관리에 '스마트폰 앱' 무용지물?
- 기자명 박선혜 기자
- 입력 2022.08.25 05:58
서울대병원 이해영 교수(순환기내과)는 "건강관리 앱이 개발돼 보급되면 사용자는 단기적으로 앱 사용을 시도할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앱을 사용하지 않아 유지율이 낮아진다. 이 때문에 앱을 이용해 혈압을 관리할지라도 추가적 혜택이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앱 연동 혈압계가 고혈압 환자의 실질적 관리에 영향을 주기 위해서는 환자가 꾸준히 사용할 수 있도록 유인책이 필요하다.
출처 : http://www.mo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3146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