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낡은 책장을 해체하다
황 안토
낡은 책장을 해체하여 다른 용도로 리폼하여 사용할 모양이었다. 책장의 측면에 나사를 십자 드라이버로 빼내었더니 선반이 아니라 선반 위에 긴 막대기가 제거되었다. 그냥 선반만 있으면 책이 뒤로 넘어갈 수 있으니 책의 아랫부분까지 지탱시키려는 용도이리라.
책상 측면에 더 이상의 나사는 없었다. 작은 못을 박은 흔적도 전혀 없었다.
문제는 선반 제거하는 일이었다. 선반을 고정하는 나사가 책장 측면에서 들어간 흔적이 전혀 없었다. 그렇다면 선반 아래에 다보 피스가 박혀 있어야 할텐데 없었다. 다보 피스는 다이소에서 살 수 있다고 한다. 목재본드로 선반을 붙인 것인가? 그래서 선반 위에 긴 막대기는 무거운 책을 선반에 올려놓았을 때 목재본드의 힘만으로는 책 무게를 이겨내지 못할 수 있으니 책장의 양 측면 목재를 바짝 서로 당겨 고정시킴으로써 책의 무게를 분산시키려는 용도인가?
하루 더 해체 방법을 연구해보아야겠다. 어쩌면 선반의 양끝을 톱질하는 게 나을런지도 모르겠다.
다음날, 아파트 실내에서 해체작업하면 층간소음이 생길테니 해체 도구와 책장을 들고 아파트 마당으로 나갔다.
커트칼로 본드가 붙었을 부분에 칼질을 하였다. 그리고 일자 드라이버를 끼워놓고 망치질을 하였는데 나무가 상하여 이 방법은 아니구나,하고 방법을 바꾸었다. 선반의 오른쪽 끝은 망치로 선반의 윗면을 아래로 두드리고, 선반의 왼쪽 끝은 반대로 망치로 선반의 아랫면을 위로 두드렸다. 그랬더니 수평이었던 선반이 대각선으로 되면서 분리할 수 있게 되었다. 선반 하나는 반으로 길게 쪼개졌다. 힘 조절이 필요했다.
그런데 아주 가늘고 길다란 못이 여러 개 박혀 있었다. 선반은 분리하였으니 선반과 책장 측면에 아주 가늘고 길다란 못들이 박혀 있어서 빼내어야 한다. 못대가리는 나무 속에 있는지 모두 못의 끄트머리가 드러나 있는 상태다. 책장 측면에 박혀 있는 못을 측면 바깥으로 나가게 망치질했더니 못대가리가 나가면서 깨끗했던 측면이 못대가리가 빠져나간 흔적이 흉하게 생긴다. 게다가 가늘어서 망치질에 쉬 구부러진다. 좋은 방법이 아니다.
펜치는 어디 갔는지 보이지 않아 롱노즈로 아주 가늘고 길다란 못을 잘라버렸더니 목재에 오돌토돌하게 못이 남아 있다. 망치질하여 박아넣어야 할 귀찮은 상황이 되었다. 펜치가 공구함을 나갔으니 몽키스패너로 아주 가늘고 길다란 못을 빼기로 한다. 의외로 뺄만하다. 못대가리까지 깨끗하게 빠져나온다.
아내는 해체된 책장의 긴 측면을 화분받이로 사용하려고 한단다.
2026.3.21.토.
대구책장 공장에서 선반 수리 교체 방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