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드디어 헤드라이트 전구 교체에 성공했다

                                  안또니오

 

조수석쪽 헤드라이트 불빛이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어둠이 깔려 차번호판 식별이 어렵더라도 한 쪽 헤드라이트만 밝고 다른 쪽 헤드라이트는 어두운 차가 아파트에 들어오면 멀리서도 우리 승용차임을 알 수 있었다.
드디어 문제의 헤드라이트가 꺼져 버렸다. 다시 실업자가 된 처지여서 카센터에 맡기지 않고  헤드라이트 전구알을 직접 갈아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공임비는 아낄 수 있으니까.
예전에 어느 블로그에  헤드라이트 전구알을 가는 과정이 사진들과 함께 간단한 설명이 붙어 있었다. 그 내용을  읽고 직접 시도한 적이 있었다. 
잘 갈 수 있을런지 확신이 서지 않았기 때문에, 먼저 필라민트가 나간  헤드라이트 전구알을 빼냈다가 다시 끼워넣는 과정을 직접해 보고 성공하면 부속상(현대 MOBIS)에서 전조등(하향등, 4000원)을 구매하여 진짜로 교체할 생각이었다. 그런데 분리하는 중에 생각지도 않은 난관에 봉착하게 되었다. 블로그 상의 사진에는 언급이 없었던 전구 고정쇠가 존재했는데 그것이 확 제껴졌고 다시 원위치시켜 고정시키는 방법을 당시에는 알 수 없었다. 이것 참 골치 아프게 되었다. 기계치여서 이런 예기치 않은 상황이 되면 해결책이 도저히 떠오르지 않는다. 직업상 다른 기계를 만져본 사람들은 몇 번 이래저래 손을 대어보면 시행착오 끝에 해결할 수 있었을 것이다. 어쩔 수 없이 전구가 어중간한 위치에서 대롱대롱 매달린 상태로 카센터 가서 맡겼다.  너무 쉽게 카센터 사장은 본네트를 열고는 금방 갈았다.
한쪽 헤드라이트가 맛이 가면 다른쪽 헤드라이트도 곧 수명이 다 한다고 한다. 그래서 양쪽 헤드라이트를 함께 갈아야 한다고들 한다. 당시 공임비 포함하여 전구당 1만원은 준 것 같은데 기억이 확실치는 않다. 몇 년전 일이니까.

세월이 흘러 유투브 시대가 열리면서 관련 정보의 동영상들이 많이 인터넷 상에 올라와 있었다.
이번에는 하얀 철사로 된 전구 고정쇠의 정체를 정확히 연구한 후 당황하지 않고 갈아보리라. 블로그 상의 사진 만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있었는데, 관련 동영상들을 보니 사진으로 보는 설명보다는 아주 잘 이해가 되었다. 그러나 한 번 실패했던 트라우마가 있었고 기계치여서 실제 상황에서 제대로 전조등 전구 교체에 성공할 수 있을까 걱정이 되어 차일피일 마루고 있었다.
그러다가 오늘은 갈아야겠다, 결심하고 본네트를 열었다. 아반테 HD(2008년식) 경우 워셔액 통과 인접한 곳에 조수석 헤드라이트 뚜껑이 위치하고 있어서 작업 공간은 좁았다. 운전석 쪽은 훨씬 작업공간이 좁아서 처음 헤드라이트 전구를 교환하는 작업을 하는 입장에서는 그나마 다행스런 일.  하얀 철사로 된 전구 고정쇠는  전구알이 움직이지 않고 헤드라이트 정중앙에 위치하도록  홈에 걸려 있었다. 새 전구로 교체후  하얀 철사로 된 전구 고정쇠는  원래 자리,즉  홈에 걸리게 하면 전구는 헤드라이트 정중앙에  제대로 위치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나서 커넥터를 전구 뒷 부분에 꽂아  다시 연결시켰다. 그리고나서 최종적으로 헤드라이트 뚜껑을 닫고 시계방향으로 잠그면 되었다.
운전석의 헤드라이트과 새로 간 조수석의 헤드라이트를 비교하니 희한하게도 전자가 조금더 밝은 듯하니 수명이 다된 것 같지가 않아 굳이 한꺼번에 갈 필요는 없을 것 같다.

기계치가  스스로 문제를 해결했으니 개인적으로는 2018년 2월 10일은  작은 기쁜 하루로 기록될만한 하루였다.  


 


 

2018.2.28.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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