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화 사회 1-알고리즘 인문학과 노동의 미래
베르나르 스티글러 지음, 김지현·박성우·조형준 옮김/새물결·4만8000원
중국에서의 기술에 관한 물음
허욱 지음, 조형준·이철규 옮김/새물결·3만6000원
인간은 근본적으로 결핍돼 있기에 기술과 도구를 사용해 외부의 자연을 변형시켜서 자신을 보완할 수밖에 없는 존재다. 즉, 인간은 보철적 존재다. 하지만 철학사에선 기술이나 도구에 대한 사고는 끊임없이 배제되어 왔다. 그는 구석기 동굴 벽화부터 문자, 인쇄술, 월드와이드웹(WWW) 발명이라는 인간의 ‘외부화’가 인간을 근본적으로 변화시켜온 사실을 적극적으로 사유해야 한다고 말한다.
[신문은 선생님] [재미있는 과학] 연간 닭 600억 마리 도축… 닭뼈, 현 시대 지표 화석 될 수도
인류세
이윤선 과학칼럼니스트
기획·구성=김윤주 기자
입력 2023.07.25. 03:00
지표 화석을 보면 시대를 알 수 있다
인류세를 알기 위해선 먼저 지질 시대가 무엇인지 알아야 해요. 지질 시대는 과학자들이 땅에서 발견되는 특징과 화석을 바탕으로, 지구가 태어난 이후부터 현재까지를 시기별로 구분한 것을 말해요. 가장 큰 단위부터 순서대로 ‘누대-대-기-세-절’로 나누는데, 우리가 살고 있는 현재는 신생대 제4기 홀로세로 불러요.
그동안 정부는 4차 산업혁명과 혁신성장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기술 진보로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해서는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민간기업과 노동시장에서 발생하는 노동자 떠밀림 현상에 대해서도 묵인했다. 노동 존중과 4차 산업혁명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놓치고 싶지 않은 정부의 전략적 선택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