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렴-설득의 힘… 30년 흔들림 없었던 페리클레스 정치[조대호 신화의 땅에서 만난 그리스 사상]
조대호 연세대 철학과 교수
입력 2024-03-07 23:33업데이트 2024-03-07 23:33
《민주정은 시민 대중의 정치다. 하지만 그런 정체도 다수의 역량을 모아 공동선을 이뤄내는 정치가의 능력 없이는 제대로 작동할 수 없다. 아테네의 직접 민주정도 다르지 않았다. 시민의 의견 결집에 뛰어나야 훌륭한 정치가였고, 페리클레스는 그런 일을 가장 잘한 정치가였다. 그 시대의 정치에 대한 투키디데스의 평가가 이를 증언한다. “이름은 민주정이지만, 실제로는 제일인자에 의한 통치가 이루어졌다.” 페리클레스가 ‘민주적 권력자’였다는 말인데, 이는 형용모순이 아닐까?》

민주정의 좌우 양극화, 선동가들의 득세… 아테네 몰락 불렀다
[한국정치평론학회와 함께하는 이 시대의 고전] 투키디데스 '펠로폰네소스 전쟁사'와 민주주의의 위기
입력 2025.07.26. 00:51업데이트 2025.07.27. 14:07
기원전 480년 살라미스 해전에서 페르시아가 패배한 이래 50년간 아테네 세력이 팽창하며 구성한 제국에 헬라(Hellas·그리스 본토) 지역 도시국가들 대부분이 편입되어 갔다. 그 남쪽의 펠로폰네소스 반도에서 패권을 장악하고 있던 스파르타와 그 동맹자들 사이에 불안이 점증했다. 투키디데스는 세력 균형 변동과 그것이 불러일으키는 불안, 오늘날 학자들이 ‘투키디데스 함정’이라 부르는 국제정치의 구조적 조건을 전쟁의 진정한 동인이라 짚었다. 개별 인간과 사회가 선택하거나 통제할 수 없는 그 같은 조건이 성숙하면 전쟁의 발발은 필연이라는 구조적 결정론을 내포했다.
출처 : https://www.chosun.com/culture-life/book/2025/07/26/ZKMVOBG5U5D4DCSHOJBYWAANLY/
** 스파르타, 지독한 놈들의 나라

시진핑이 트럼프에게 말한 '투키디데스의 함정'
최강 스파르타가 2위 아테네 막으려 전쟁 일으켰다가 둘 다 몰락했대요
김서영 기자 입력 2026.05.20. 16:27
초등·고학년·중등 이상
시진핑, 미·중 정상회담서 “미국과 중국이 투키디데스의 함정을 넘어야 한다”
투키디데스의 함정, 기존 강대국이 떠오르는 나라와 전쟁하다 같이 멸망 美·中이 서로 적대적 경쟁자로 보지 말고 공존하자는 뜻
투키디데스는 지금으로부터 약 2500년 전, 고대 그리스에 살았던 역사가예요. 당시 고대 그리스에는 스파르타가 오랫동안 강자로 군림해 왔죠. 그런데 아테네가 페르시아 전쟁 이후로 빠르게 성장하면서 강대국으로 떠오르기 시작했어요. 아테네가 강해질수록 스파르타는 두려움을 느꼈고, 결국 두 나라는 27년이나 전쟁을 벌였죠. 이 전쟁이 벌어진 지역 이름을 따 ‘펠로폰네소스 전쟁’이라고 불러요.

미·중 무력충돌 우려와
선진국 문턱서 긴 저성장
패권국다운 리더십 없어
특히 북핵 문제에서
역량과 의지가 잘 안 보여
위기 전 中이 결단해야
박인국 前 주유엔대사, 최종현학술원 초대원장
입력 2026.06.22. 23:55
업데이트 2026.06.23. 11:37
중국이 넘어야 할 함정은 투키디데스 함정 외에도 두 가지가 더 있다. 둘째는 ‘중진국 함정’이다. 저임금·저비용을 기반으로 성장한 개발도상국이 임금 상승과 생산성 정체로 인해 선진국에 진입하지 못한 채 긴 저성장에 빠지는 현상을 말한다. 2025년 IMF 추정에 따르면 중국의 1인당 GDP는 약 1만3800달러로, 세계은행이 정한 고소득국 기준선인 약 1만4000달러에 가깝다. 중국이 중진국 함정에서 벗어났거나 탈출 직전에 있다는 시각이 있는 반면, 중국의 1인당 GDP가 아직 미국의 5분의 1 수준에 머물러 있고 내수 부진 등 만성적 장애로 여전히 중진국이라는 견해도 적지 않다.

[
아무튼, 주말] 고난과 슬픔은 신이 우리에게 준 선물… "운명과 말다툼하지 말라"
풍요의 시기에는 절제와 절약으로 다듬어진 삶의 태도가 구차해 보일 때도 있다. 그러나 형편이 어려워졌을 때 인내로 다져진 미덕들은 삶을 헤쳐갈 무기가 된다. 따라서 스토아 철학은 우리에게 편안함을 좇지 말라고 가르친다. 눈앞에 닥친 어려움들은 나의 정신을 강하게 만들 좋은 기회다. 그러니 불행한 운명과 말다툼하지 말라.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며 평정심을 가꾸려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

[
아무튼, 주말] 알렉산드로스 대왕이 철학자 디오게네스를 부러워한 까닭
정복자 알렉산드로스 대왕이 디오게네스를 부러워한 까닭
세네카는 디오게네스에 얽힌 또 다른 이야기를 들려준다. 디오게네스는 어느 날 소년이 손으로 물을 떠먹는 모습을 보았다. 그는 깜짝 놀라 이렇게 말했다. “아아, 나는 얼마나 어리석은가. 이렇듯 필요 없는 물건을 여태 지고 다녔다니!” 그러곤 자기 배낭에서 컵을 꺼내 깨뜨려 버리고 다시는 쓰지 않았다. 진정 현명한 사람들은 디오게네스처럼 산다. 욕구는 채워도, 탐욕은 만족시킬 방법이 없음을 잘 알기 때문이다.
스파르타 소년들, 7세 되면 집 떠나 군사훈련 받았대요
군사 훈련
정세정 옥길새길중 역사 교사 기획·구성=정해민 기자 입력 2026.04.15. 00:40
스파르타의 군사 훈련은 ‘아고게’라고 불립니다. 아고게는 고대 그리스어로 ‘길러내다’ ‘교육하다’라는 뜻이에요. 스파르타에서 태어난 남자 아이들은 출생 직후 국가의 엄격한 심사를 받아야 했어요. 남들보다 약하게 태어났거나 장애가 있으면 버려지기도 했대요. 살아남은 아이들은 7세가 되면 가족을 떠나 국가가 운영하는 아고게 교육을 받았습니다. 이들은 공동 생활을 하며 성장했기 때문에, 가족과 함께 지내는 시간은 크게 줄어들었어요.
진영논리에는 논리가 없다
‘참된 통치자’의 덕목
둘째, 플라톤이 구상한 정치는 민주주의가 아니라 소수의 엘리트가 지배하는 통치 방식이다. 정치에 참여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경고는 아테네 민주시민에 대한 독려가 아닌 통치 능력을 지닌 현자와 철인, 통치자를 향한 요구였다. 따라서 플라톤의 국가에 등장하는 문구를 현대의 민주주의를 옹호하는 것으로 해석하는 일은 잘못됐다.

에피쿠로스 지음 l 박문재 옮김 l 출판사 현대지성 l 가격 1만3000원
에피쿠로스는 살아 있을 때 자주 오해를 받았습니다. “쾌락은 행복한 삶의 시작이자 끝이며 가장 으뜸가는 선”이라고 말할 정도로 쾌락을 강조했으니까요. 하지만 그가 말하는 쾌락은 방탕한 자들이 추구하는 쾌락이나, 어떤 것을 즐길 때 생기는 쾌락이 아닙니다. 고통, 두려움, 괴로움에서 벗어났을 때 누리는 평안과 고요함, 즉 평정(平靜)을 말합니다. 그리스어로는 ‘아타락시아’라고 하지요.

쾌락은 무엇을 즐길 때 생기지 않아… 고통·두려움 벗어난 '평정' 의미해요
- 표정훈 출판평론가 입력 2026.07.27. 00:40 업데이트 2026.07.27. 09:33
에피쿠로스 지음 l 박문재 옮김 l 출판사 현대지성 l 가격 1만3000원
에피쿠로스는 살아 있을 때 자주 오해를 받았습니다. “쾌락은 행복한 삶의 시작이자 끝이며 가장 으뜸가는 선”이라고 말할 정도로 쾌락을 강조했으니까요. 하지만 그가 말하는 쾌락은 방탕한 자들이 추구하는 쾌락이나, 어떤 것을 즐길 때 생기는 쾌락이 아닙니다. 고통, 두려움, 괴로움에서 벗어났을 때 누리는 평안과 고요함, 즉 평정(平靜)을 말합니다. 그리스어로는 ‘아타락시아’라고 하지요.
어수웅 논설위원 입력 2026.08.06. 20:37
3000년 전 아테네에서도 결혼은 ‘세 과시’의 수단이었다. 지참금과 선물 액수로 가문의 위세를 다투는 폐단이 극에 달하자, 최고 집정관 솔론은 특단의 대책을 내놨다. 신부 지참금을 옷 세 벌과 소박한 가구 몇 개, 하객의 축하 선물 역시 값비싼 보석 대신 소박한 생활용품으로 제한했다. ‘영웅전’을 쓴 플루타르코스는 이를 두고 “결혼이 돈벌이나 재산 회수의 기회로 변질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였다”라고 적었다.
출처: https://www.chosun.com/opinion/manmulsang/2026/08/06/WY2IN77BNFAFRCXXE3NYNEK3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