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의 손자, 이시애의 난과 건주여진을 평정하다
- 입력 2025.02.20 08:02
- 호수 202503
권경률의 노래하는 한국사(36)
‘북방 정벌’ 기개 떨친 남이 장군의 노래(上)
세조, 훈구파 폭주 견제하려 젊은 인재 발탁해 공신으로 키워
20대에 여러 전장의 선봉에 나서 눈부신 공적 이루며 득세
머지않아 기회가 왔다. 무오년(1498)에 유자광과 이극돈이 세조를 비방한 사초(史草, 사관이 기록한 실록의 초고)를 고변하자 연산군은 내심 쾌재를 불렀을 것이다. 성리학자 김종직의 제자들이 사초에 세조를 부도덕한 왕위 찬탈자로 묘사했다가 걸렸다. 왕조 국가에서 지켜야 할 선을 넘은 것이다. 왕은 이를 대역무도(大逆無道)로 다스렸다. 김일손·권오복·권경유·이목·허반 등을 극형에 처하고 세상을 떠난 김종직은 부관참시(剖棺斬屍)했다.
무오사화를 계기로 연산군은 본색을 드러냈다. 신하로서 임금을 거스른 자들은 불경죄로 목을 베거나 사지를 찢었다. 선대처럼 임금에게 시비를 걸다가는 뼈도 못 추리게 생겼다. 조정과 궁궐에 공포의 그림자가 드리웠다. 사림의 언로는 얼어붙었고 훈구대신들도 눈치 보기에 급급했다. 손자의 폭주를 우려한 대왕대비(소혜왕후)가 인륜을 들어 타일렀다. 원로대신들도 거들었다. 왕은 천륜으로 대들었다. 폐비 윤씨라는 패를 끄집어낸 것이다.
남이의 역모는 과연 간신 유자광의 모함일까?
권경률의 노래하는 한국사(37)
‘북방 정벌’ 기개 떨친 남이 장군의 노래(下)
신공신으로 훈구파 견제한 세조…예종, 왕권 세우려고 분경 금지
혜성은 한명회가 난 일으킬 징조? 살고자 먼저 거사하려 한 남이
게다가 왕은 “천하를 평정한 대장군”이라며 구성군을 추켜세우는 데 여념이 없었다. 이준이 총사로서 이시애의 난을 진압하는 군사를 이끌긴 했으나 남이가 보기에는 얼굴마담이었을 뿐이다. 실질적인 전공을 세운 건 대장 강순과 어유소, 그리고 자신이었다. 호승심이 발동한 남이는 술에 취하여 임금 앞에서 실언한다.
출처: https://www.m-joongang.com/news/articleView.html?idxno=400936
** [KBS역사저널 그날] 21회 조카를 밀어내고 왕권을 찬탈한 세조는 3차례에 걸쳐 피의 의식을 치른다 / KBS 20140323 방송
** [KBS역사저널 그날] 22회 세조 말, 남이 장군은 최고의 무인으로 조선 땅을 호령했다 / KBS 20140330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