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 팽창의 두려움이 스페인제국도 쓰러뜨렸다
스페인제국은 광대하지만 흩어진 영토를 가진 탓에 사방이 적들로 둘러싸여 있었다. 카를로스 5세는 이런 상태로는 하나의 왕조가 이를 유지하기는 어렵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결국 그는 나라를 둘로 쪼개어 1555년 신성로마제국 황제 자리를 동생 페르디난트 1세에게 양도하고, 이듬해에는 스페인 왕의 자리를 아들에게 물려줬다.
카를로스 5세에 이어 왕위에 오른 아들 펠리페 2세는 오스트리아를 제외한 모든 영토와 더불어 막대한 빚까지 물려받았다. 그가 1556년 등극하여 보니 1561년까지의 국고수입이 모두 저당잡혀 있었다. 결국 등극 다음해인 1557년에 최초의 파산선언(디폴트)을 했다. 현대적 의미의 첫 국가 파산이었다.
출처 : http://weekly.chosun.com/news/articleView.html?idxno=17468
세고비아가 세계 관광객들을 끌어당기는 가장 큰 매력은 수도교다. 기원전 1세기경 세고비아를 점령한 로마인들이 16㎞ 떨어진 프리오 강물을 도시로 공급하기 위해 건설했다. 로마가 제국 곳곳에 세운 수도교 중 가장 온전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송동훈의 세계 문명 기행] [16] 이슬람의 피눈물인가… 가을이면 더 붉게 물드는 알람브라
아름다워 슬픈 그라나다의 800년 아라비안나이트
입력 2018.11.01. 03:42업데이트 2018.11.01. 03:43
알람브라의 슬픈 榮華
나스르 왕조의 그라나다 왕국은 이 무렵 세워졌다. 건국자 무함마드 1세(MuhammadⅠ·1195~1273)는 지역 토호에서 출발해 왕국의 주인이 됐다. 그는 카스티야의 페르난도 3세를 상위 군주로 인정함으로써 왕국의 안전을 도모했다. 군사력이 열세인 그라나다 입장에서는 어떻게 해서라도 카스티야와 평화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했다. 매년 카스티야에 엄청난 조공을 갖다 바치는 것은 기본이었다. 그렇게 산 평화는 비록 굴욕적이었지만 그라나다 왕국에 번영을 가져다줬다. 알람브라는 그 번영이 낳은 결정체다.
세비야는 오페라 카르멘, 피가로의 결혼의 배경이 된 도시로 유명하고 투우의 본고장이기도 하다. 이슬람 풍의 거리와 알카사르 궁전, 스페인 광장과 세계에서 3번째로 큰 세비야 대성당 등 건축 유산도 풍성하다. 플라멩코는 스페인을 상징하는 문화로, 에스파냐 남부 안달루시아 지방에서 발달한 집시들의 음악과 무용을 말한다.
[숨어있는 세계사] 800년 지배한 이슬람 세력, '공존의 문명' 꽃피우다
[스페인의 이슬람문명]
타 종교·민족 포용하는 관용 정책
전성기엔 기독교·유대교·이슬람교, 3대 종교가 공존하며 문화 융성
메스키타·알람브라 등 유산 남기고 1492년 가톨릭 연합군에 멸망했어요
후기 우마이야 왕조는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에 이슬람교, 기독교, 유대교가 서로를 인정하고 협력하는 '공존의 문명'을 꽃피웠어요. 수도 코르도바는 기존 이슬람권의 중심 도시 바그다드나 다마스쿠스와 맞먹을 정도로 번성했어요. 유럽 각지에서 학자와 학생들은 찬란한 이슬람의 문화를 배우기 위해 코르도바로 몰려들었어요. 당시 코르도바는 인구가 수십만에 달하는 거대 도시였으며, 농업·상업·수공업이 발달해 그야말로 유럽에서 가장 강성한 도시였습니다.
[숨어있는 세계사] 800년 지배한 이슬람 세력, '공존의 문명' 꽃피우다
입력 : 2017.07.06 03:0
[스페인의 이슬람문명]타 종교·민족 포용하는 관용 정책
전성기엔 기독교·유대교·이슬람교, 3대 종교가 공존하며 문화 융성
메스키타·알람브라 등 유산 남기고 1492년 가톨릭 연합군에 멸망했어요
후기 우마이야 왕조는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에 이슬람교, 기독교, 유대교가 서로를 인정하고 협력하는 '공존의 문명'을 꽃피웠어요. 수도 코르도바는 기존 이슬람권의 중심 도시 바그다드나 다마스쿠스와 맞먹을 정도로 번성했어요. 유럽 각지에서 학자와 학생들은 찬란한 이슬람의 문화를 배우기 위해 코르도바로 몰려들었어요. 당시 코르도바는 인구가 수십만에 달하는 거대 도시였으며, 농업·상업·수공업이 발달해 그야말로 유럽에서 가장 강성한 도시였습니다.

[만물상] 히스패닉
입력 2025.06.12. 20:28업데이트 2025.06.12. 23:03
▶고대 로마 제국은 스페인이 있는 이베리아반도를 ‘히스파니아’라 불렀다. ‘히스패닉’은 거기서 유래한 말로, 원래 ‘스페인 또는 스페인어 사용 국가 출신’이란 뜻이다. 그런데 중남미 국가 대부분이 스페인어를 쓰다 보니, 중남미 출신 미국 이민자의 통칭이 됐다. 포르투갈어를 쓰는 브라질이나 프랑스어를 쓰는 아이티 출신 이민자는 사실 히스패닉이 아니다. 그래서 요즘 미국에서는 사용 언어와 무관하게 중남미 출신을 아우르는 ‘라티노’란 말이 많이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