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투도 원리로 보면 신명재판의 한 종류다. 서로 자신이 옳다고 주장하는 사람끼리 싸우도록 해서 이기는 편을 무죄로 선언한다. 설령 약한 사람이라도 진정 무고하다면 하느님이 도와주기 때문에 반드시 승리하게 마련이라는 논리다. 아무리 그렇다 해도 어린아이나 여성이 싸움에 나설 수는 없는 법. 이때에는 대신 싸워줄 기사를 내세울 수 있다. 이렇게 약자를 위해 결투에 나선 사람이 원래 의미의 챔피언(champion)이다.
출처 : https://www.chosun.com/opinion/2020/09/22/2JX43NVLZFBOFCBGGB7RJ7MPT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