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가 버린 사람들… ‘학살-추방’ 로힝야, 마르지 않는 피눈물[글로벌 포커스]
‘미얀마의 이방인’ 로힝야족은 누구인가
제국주의 열강의 지배를 거친 후 아직까지 민족 종교 갈등에 신음하는 많은 나라처럼 로힝야족을 둘러싼 미얀마 내부 갈등의 근본 원인 역시 1824∼1948년 식민통치를 벌인 영국에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당시 영국은 버마족을 관리하기 위해 인도계 무슬림 등의 대규모 이주를 장려했다. 이들 무슬림에게 세금, 토지 등 각종 혜택을 부여했고 무슬림 역시 버마족 탄압에 앞장서 미얀마인의 원성을 샀다. 식민지배 시절 미얀마 상권을 장악한 인도계 무슬림에 대한 반발과 증오가 같은 이슬람교도인 로힝야족으로도 번져 지금까지 갈등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로힝야 (Rohingya), 당신이 반드시 알아야 하는 것들
로힝야는 순니파 무슬림으로 알려져 있으며, 전 세계 약 350만 명 정도가 살고 있다. 그 중 약 100만 명 정도가 2017년 1월 기준, 미얀마 서부 해안지역인 라카인 주에 거주했다. 그들은 자신들이 1430년경 아라칸(Arakan) 왕국(현재의 미얀마 라카인 주를 포함한 서부해안지역)으로 이주한 아랍상인의 후손이고, 1784년 해당지역이 버마 제국(Burmese Empire)에 점령당하기 전부터 그곳에 거주하였음을 주장하고 있으며, 이 주장은 많은 학자들의 연구를 통해 뒷받침되고 있다. 반면 미얀마 정부는 이들을 19세기와 20세기 초 영국 식민통치 당시 벵갈지역(현재 인도 및 방글라데시 일부 지역)에서 불법 이주해 온 무슬림 노동자로 보고 있다.
미얀마 軍政의 뿌리에는 日 ‘스파이 학교’가 있다
스파이 양성소 ‘나카노 학교’ 분석
1940년대 서구 지배받던 동남아서
아웅산에게 군사 훈련법 전수해
버마 독립의용군 지도자로 키워
나카노 정보요원들이 이렇게 쌓아올린 정보와 네트워크로 전후 일본이 인도와 동남아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는 지적도 흥미롭다. 요즘 미얀마로 불리는 버마 군정은 나카노의 유산이고, 일본의 대인도 외교에도 나카노 출신들이 구축한 네트워크가 작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일본을 우습게 아는 우리만 모르는 일본의 숨은 힘이다. 저자 스티븐 메르카도는 전 CIA 분석가이자 아시아 전문가다.
등록 :2021-05-22 08:59수정 :2021-05-23 09:38
미얀마 헌법을 보면, 군 통수권이 대통령이 아닌 군 총사령관에게 있습니다. 부통령급인 군 총사령관은 군 최고 지휘관입니다. 미얀마 군 총사령관은 우리로 치면 합참의장에 해당하는데, 우리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권한이 막강합니다. 군 총사령관은 대통령이 국방안보위원회(NDSC)의 제안과 승인을 받아 임명합니다. 국방안보위원회는 11명 중 5명이 군부 인사입니다. 군부가 자기 우두머리를 스스로 임명하는 겁니다. 군 총사령관이 국방장관, 안보내무장관, 국경장관 3개 장관 후보자를 지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