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9년 5월 제8연대 제1대대, 2대대 대대장 표무원 소령과 강태무 소령은 자신들이 지휘하던 대대를 이끌고 월북했다. 750명 대대원들은 38선을 넘은 후에야 대대장에게 속은 줄 알고 탈출을 시도했다. 382명은 탈출에 성공했으나 나머지 368명은 인민군에 체포됐다. 표무원과 강태무는 부하들을 강제 월북시킨 대가로 북한에서 ‘의거 월북 영웅’으로 환영받았다. 평양방송은 이들의 월북을 대대적으로 선전했고 “이승만 정권은 군인들의 지지조차 받지 못하고 있으니 곧 붕괴될 것”이라고 선동했다. 표무원과 강태무는 대한민국 육군총사령관을 지내고 6·25전쟁 때 납북된 송호성 준장과 함께 국군 포로들로 구성된 인민군 제22여단 지휘관으로 활동했다.
입력 2025.09.13. 00:45업데이트 2025.09.13. 01: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