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무인도 꽃사슴 '딜레마'
창원=김준호 기자 입력 2025.05.07. 01:25 업데이트 2025.05.07. 08:31
사람들이 주는 먹이를 자연스럽게 받아먹으며 무럭무럭 자란 꽃사슴은 금세 60여 마리로 불어났다. 개체 수가 늘자 아늑했던 섬이 좁아졌다. 또 번식기가 되면 암컷을 차지하기 위한 수컷들의 치열한 경쟁이 벌어졌다. 결국 일부 무리가 약 500m 떨어진 섬 ‘우도’로 헤엄쳐 건너가기 시작했다. 옥수호 경남야생생물보호협회장은 “꽃사슴은 수영을 매우 잘해 먹이나 짝짓기 상대를 찾아 바다도 건넌다”며 “소쿠리섬에서 7㎞ 떨어진 거제시 저도에서도 꽃사슴이 발견됐다”고 했다. 실제로 지난달 한 관광객이 소셜미디어에 올린 ‘꽃사슴 바다 수영’ 영상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소쿠리섬 꽃사슴이 헤엄쳐 바다를 건너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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